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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구축과 해체, 그 경계를 묻다
이것은 건설의 과정일까, 아니면 불 타서 그을린 잔재일까. 온통 검은빛으로 이뤄진 작품 속에는 정체불명의 장식과 나무조각이 뒤엉켜 있다. 이 묵직한 조각은 심승욱의 신작이다.

작가는 ‘구축과 해체’라는 상반된 명제를 다룬다. 심승욱은 이들 명제가 반복의 과정에서 그 의미가 뒤바뀔 수 있음을 환기시킨다. 관점에 따라 해체는 또다른 구축이 될 수 있고, 구축은 기존의 무언가를 해체해야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심승욱은 무언가를 끝없이 쌓아가려는 인간 내면의 욕망을 낯선 덩어리로 표출했다. 구축과 해체의 경계에서 그 욕망은 강렬하게 꿈틀대고 있다. 심승욱은 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4푸르덴셜 아이 어워즈’에서 조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서울 논현동 갤러리로얄에서 만날 수 있다. 

심승욱‘Construction & Deconstruction’ (2014), 혼합재료. [사진제공=갤러리로얄]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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