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브랜드 ‘휘센‘, 신제품 제습기에도 붙여
제습기에 국내 최초로 인버터 적용…속도 향상
메신처 채팅 기능 적용 ‘스마트 에어컨’도 선봬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LG전자가 브랜드 ‘휘센(Whisen)’을 에어컨에 이어 제습기에도 붙였다. 에어컨 브랜드로 명성이 높은‘휘센’을 제습기에도 내세워 ‘쌍끌이 전략’으로 올 여름 성수기를 공략, 시장 선두권 굳히기에 나선 것이다.
LG전자는 25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 컨벤션센터에서 ‘LG 휘센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고성능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한 휘센 에어컨과 제습기 전략 모델을 함께 소개했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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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 컨벤션센터에서 포커스 4D 입체냉방을 구현한 '휘센 빅토리' 신제품 에어컨과 국내 첫 인버터 제습기를 선보이고 있다. [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
LG전자는 지난 30년간 에어컨 등에 적용해 온 인버터 기술을 올해 제습기에도 확대 적용했다. ‘자동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컴프레서는 냉방을 위해 냉매를 고온ㆍ고압 상태로 압축시키는 에어컨 핵심 부품이다. 1986년 국내에서 처음 에어컨에 적용한 인버터 컴프레서는 주파수와 모터 속도 변환을 통해 냉방과 제습 성능을 조절할 수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에어컨 신제품 ‘휘센 빅토리(모델명 FNQ167VEMS)’는 상하좌우 토출구를 중앙으로 모은 ‘포커스 4D 입체냉방’을 통해 지난해 제품보다 냉방 속도가 최대 20% 빨라졌다. 일반 에어컨 바람 온도보다 4도 이상 낮은 차가운 바람으로 공간 온도를 빨리 낮춰주는 ‘아이스쿨 파워’ 기능도 적용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냉방 속도가 기존 정속형ㆍ인버터 모델보다 각각 65%, 15% 빠르다.
‘3M 초미세 먼지필터’를 채택, 황사는 물론 지름이 머리카락 굵기보다 2500배 작은 0.02㎛(마이크로미터) 먼지까지 제거한다. 길어진 장마철, 높은 습도 등 한국 여름철 기후 변화에 맞춰 ‘투웨이(2 way) 제습(강력제습ㆍ절전제습)’ 기능도 지원한다.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받은 이 제품은 1등급보다 150% 더 효율이 좋은 ‘에너지 프론티어’를 달성했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200만~300만원대다.
또 LG전자는 모바일 메신저로 가전 제품과 채팅하는 ‘홈챗(HomeChat)’ 서비스를 적용한 ‘스마트 에어컨’도 선보였다. ‘크라운 프리미엄’ 모델 등 와이파이 지원 에어컨을 대상으로 메신저 ‘라인(LINE)’ 기반 ‘홈챗’ 서비스를 다음달 중 상용화할 계획이다. 사용자가 ‘라인’에서 ‘휘센’ 에어컨을 친구로 등록하면 채팅을 통해 에어컨 주요 기능 제어는 물론 정보확인, 모니터링까지 할 수 있다.
‘휘센’ 인버터 제습기(모델명 LD-159DQV)는 LG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지난해 제품 대비 제습 속도를 최대 20% 이상 높였다. 또 실내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습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제습’ 기능을 구현한다.
에너지 비효율 1등급으로 제습기 제품 중 최고 효율을 달성했다. 토출 온도를 기존 제습기보다 최대 10도 낮췄고, 소음도 정속형 제품 대비 4dB이상 줄였다. 이 제품은 15ℓ 용량으로, 가격은 출하가 기준 50만원대다.
‘휘센’ 에어컨 예약판매량은 하절기 무더위 예보 등 기후 영향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제습기 판매도 이달 초 업계 최초로 시작한 인버터 제습기 예약판매 등으로 인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오정원 LG전자 RAC(Residential Air Conditioning)사업담당은 “휘센 에어컨의 1등 DNA를 제습기로 확산, 에어컨과 제습기 시장을 동시 공략해 시장 우위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