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요즘 중국발 미세먼지의 습격으로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다. 온갖 유해물질로 가득한 미세먼지는 대기를 뿌옇게 만들어 으스스한 분위기까지 연출하고 화창한 봄날에 대한 기대마저 깨고 있는 것이다. 

미세먼지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지름 10㎛ 이하의 먼지 입자이다. 납, 카드뮴 등 중금속과 각종 화학물질을 포함하는 미세먼지는 인체에 들어와 쌓이고 폐포까지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신체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

이런 대기상태로 가장 고역을 치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비염과 천식환자들이다. 가뜩이나 봄철과 같은 환절기에는 증상이 심해져서 고생하는데 여기에 미세먼지와 황사가 겹쳐 상태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환절기에 미세먼지, 황사까지, 비염환자들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일반적으로 환절기에 비염이 심해지는 이유는 체온 조절력과 면역력이 떨어진데다 알레르기 항원들이 많아서다. 거기에 미세먼지와 황사가 코 점막을 자극하니 염증까지 쉽게 생기는 것이다.

코는 우리 몸의 공기 정화기로서 들이마신 공기를 걸러주고 습도와 온도까지 조절하여 몸에 가장 적합한 상태로 폐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그런데 오염된 공기로 인해 비염으로 코가 막혀 숨을 쉬지 못하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데, 이때의 정화 능력은 25%정도로 줄고 정화되지 않은 공기로 인해 폐와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된다.

남상천한의원의 정철 원장은 “비염의 주요증상은 맑은 콧물이 계속 흐르는가 하면 갑자기 코가 막히고, 재채기가 쉴 새 없이 나오기도 한다”며, “이렇게 코가 답답해지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잠을 잘 자지 못해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요즘과 같이 오염된 대기환경에서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비염증상이 해결되지 않으므로 전문가를 찾아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철 원장은 “한의원에서는 콧물, 코 막힘, 염증 등의 증상만 단순히 개선하는 게 아니라, 환자 개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른 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까지 치료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남상천한의원에서는 체질개선과 면역력 증강을 위해 약침치료와 한약치료를 한다. 특히 ‘약침요법’은 침의 속효성과 한약의 지속성을 겸비한 한의학의 의료기술로서 환자의 영향혈(迎香穴)에 약침을 놓아 코의 경락을 활성화시키고, 인체의 상하순환을 시키는 수승화강 치료를 통해 면역을 증강시켜 원인 치료를 한다.

이와 함께 20여 가지 한약을 고농축한 젤리 타입의 외용제를 처방하는데 이것을 비강 내에 직접 삽입하면 보다 빨리 코 점막의 염증이 줄어들고 증상이 완화된다. 또 사용하기 편리하여 가정에서 환자 스스로 쉽게 사용할 수도 있다.

호흡곤란까지 일으키는 천식, 일상에 가장 영향 커 

정철 원장은 “천식 환자의 경우에도 황사와 미세먼지가 호흡기인 기도와 폐에 들어가 기도점막을 자극해 호흡이 부자연스러워지고 목이 아프며 심하면 호흡곤란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천식은 기침을 갑자기 심하게 연속적으로 하면서 숨이 차고 숨 쉴 때마다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며 밤늦게나 새벽에 발작적으로 기침이 나와 괴롭다. 한 조사결과에서는 여러 생활 질환 중 천식이 일상생활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꼽았을 정도다.

따라서 알레르기 원인물질로 인하여 상태가 심각해지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철 원장은 “천식 환자의 경우 호흡기 경락에 약침을 주입하여 호흡이 원활하게 도와주고 가래를 묽게 만들어주며, 한약을 고농축 시킨 캡슐제로 기침이나 가래 등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정철 원장은 “비염과 천식환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대기의 오염 물질들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정기적인 관리와 예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약간 나쁨인 날에는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노약자들은 장시간 실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남상천한의원 한의학 박사 정철 원장 연락처 02-583-0325>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