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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0일의 삼성 ‘열정樂서’…17개 도시서 66차례, 23만명 참여
삼성, 상반기 토크 콘서트 ‘열정樂서’ 시즌6 맞아 자료집 형식 백서 펴내
‘스토리’ 있는 인사 멘토로 초청…‘빙상여제’ 이상화 “슬럼프, 내면의 꾀병”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884일간(28일 현재) 17개 도시서 66차례, 23만여명 참여, 멘토 130여명.’

삼성그룹이 2011년 시작한 토크 콘서트 ‘열정樂(락)서’가 지금까지 세운 기록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대학생 1만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즌6을 맞는 올해 두 번째 ‘열정樂(락)서’ 행사를 가졌다. 이날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빙상 여제’ 이상화 선수, 지식생태학자인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스마트폰 ‘갤럭시S’ 글로벌 마케팅을 이끄는 이돈주 삼성전자 사장이 강연자로 나왔다.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열정樂서’ 올해 두 번째 행사에서 강연자로 나선 ‘빙상 여제’ 이상화 씨가 MC인 개그맨 서경석 씨와 대담 형식으로 자신의 ‘열정 실행 스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그룹]

이상화 선수는 자신의 ‘열정사전’을 장식하는 세 가지 단어로 슬럼프, 신기록, 선배를 꼽았다. 특히 슬럼프에 대해 “내면의 꾀병”이라며 “남의 평가에 신경쓰기보다 내 목표에 집중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 교수는 농촌 출신으로 실업계인 수도전기공업고에 진학, 용접을 배워 화력발전소에서 2년간 근무하다 삼성을 거쳐 교수가 된 자신의 삶을 소개했다. 그는 “‘역경’을 뒤집으면 ‘경력’이 된다”며 “남다른 경력은 남다른 역경이 낳은 자식”이라고 강조했다.

한때 육군사관학교 진학을 꿈꿨던 ‘이력’을 소개한 이 사장은 “BHAG(Big Hairy Audacious Goalㆍ크고 위험하나 담대한 목표)를 갖되 치밀하게 실행하는 ‘스멀 델타(Small Delta)’를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삼성은 이달 시작된 토크 콘서트 ‘열정락(樂)서’ 시즌6에 맞춰 자료집 형식의 백서 ‘2014 OUTREACH 열정樂서’를 펴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부터는 ‘찾아가는 봉사활동’이란 뜻의 ‘아웃리치(OUTREACH)’의 취지로 대상을 대학생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했다.

백서를 보면 2011년 10월 26일 광주 광산예술문화회관에서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개그맨 박준형 씨 등이 멘토로 나선 첫 콘서트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다섯 시즌에 걸쳐 행사가 진행됐다. ‘열정樂서’는 ‘젊은이들의 열정, 꿈, 고민을 공유하고, 낙서처럼, 즐기면서(樂) 소통하는 시간’이라는 의미다. 삼성 최고위 경영진이 직접 젊은이들과 공개된 장소에서 만나는 것이 극히 드물다 보니 시작부터 적잖은 화제가 됐다.

2011년의 시즌1은 12회에 걸쳐 전국 10개 도시에서 진행됐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를 비롯해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장(당시 삼성생명 부회장), 가수 인순이 씨 등이 연사로 나섰다.


2012년부터는 서울, 부산 등 주요 도시뿐 아니라 원주, 제주 등 중소 도시까지 찾았다. 총 24회 동안 대학생 10만여명이 참여했다. 지난해에도 상ㆍ하반기로 시즌4와 시즌5가 열렸다. 서울, 춘천 등에서 총 28회 동안 참여한 대학생은 8만5000여명에 달한다. 특히 시즌 4에서는 대학생의 주요 관심사인 ‘취업과 진로’ ‘외국어’ 등과 ‘여대생’ ‘사관생도’ 등 특정 대상을 선정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구성했다. 


백서는 ‘열정樂서’의 강연자 선정 방법도 소개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강연자와 장소에 대한 의견을 들은 뒤 강연자 후보들의 메시지와 인생 스토리를 파악한다. 삼성 관계자는 “말솜씨보다는 젊은 시절 역경을 극복한 스토리와 열정의 가치, 그리고 성공의 경험을 인생 후배에게 진정성 있게 들려줄 수 있는 지가 우선적인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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