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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데이터> 대우조선, 러시아發 5조원 ‘잭팟’
야말쇄빙 LNG선 첫호 수주 이어
나머지 15척 수주도 사실상 확정
총 16척 계약 규모 50억弗 육박
올해 수주 목표의 30% 규모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발 5조원대 ‘잭 팟’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말프로젝트에 투입되는 16척의 쇄빙LNG선 중 첫 호선을 수주한 데 이어 나머지 15척도 모두 수주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됐다. 16척의 수주 금액은 약 5조원(50억 달러) 규모다. 대우조선의 올 해 수주 목표(145억 달러)의 30%에 달하는 규모다.

고재호<사진> 대우조선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될 나머지 15척의 추가 수주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 사장이 야말프로젝트 수주 상황과 관련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조선은 야말 쇄빙LNG선 첫 호선을 약 3억 달러에 수주하며 나머지 선박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야말 프로젝트 용선주로 중국 CNPC가 뛰어들면서 중국 조선소에 분산발주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며 불발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최근 대우조선의 일괄 수주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로 야말 측은 지난 달 26일 한국에서 열린 ‘가스텍 2014’ 행사에 마련된 대우조선 전시관에서 야말프로젝트 선사로 선정된 러시아 소보콤플롯(Sovcom flot), 캐나다 티케이(Teekay), 일본 MOL과 나머지 15척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소보콤플롯은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첫 호선을 포함해 5~6척, 티케이가 6척, MOL이 4척을 신조 또는 용선하게 된다.

이날 LOI는 야말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러시아 노바텍, 프랑스 토탈, 중국 CNPC와 3개 선사 간의 계약으로 대우조선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지만 업계에서는 대우조선 전시관에서 행사가 진행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조선업체 관계자는 “나머지 15척의 수주 향방에 업계의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용선 관련 LOI 체결을 대우조선 전시관에서 진행했다는 것은 (대우조선이)추가 수주에서도 유리하다는 의미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우리 회사와는 관련이 없고 장소만 제공한 것일 뿐”이라면서도 “계약이 확정되지 않아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추가 수주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야말프로젝트는 서시베리아 야말반도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2018년부터 약 1650만t의 LNG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대우조선이 건조할 쇄빙LNG선은 360도 회전이 가능한 ‘아지무스 프로펠러’와 중유ㆍ선박용 디젤유ㆍ전기 등을 번갈아 사용 가능한 삼중연료시스템을 장착하고, 북극해의 약 2.5m두께의 얼음을 깨고 나갈 수 있는 17만㎥급 ‘아크-7 아이스클래스’ 쇄빙선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아이스 선형을 개발했으며 영하 52도의 극한을 견딜 수 있는 방한처리 기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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