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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원 연봉>10대 그룹 오너 소득 비교해보니…‘연봉킹’ 은 최태원, ‘소득킹’ 은 이건희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국내 10대그룹 오너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최태원 SK 회장으로 나타났다. 최 회장은 SK그룹4개 계열사 등기임원으로 재직하며 총 301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하지만 배당금 수입을 합친 전체 소득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가장 많았다. 이 회장은 2009년 경영 복귀 후 연봉을 전혀 받지 않고 있지만 1000억원대를 넘는 배당금 수입만으로 10대 그룹 오너 중 소득 랭킹 1위를 차지했다.

1일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와 CEO스코어 분석 자료에 따르면 10대 그룹 중 연봉 순위 1~3위를 차지한 오너들은 지난해 100억~300억원대에 달하는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원ㆍ정몽구ㆍ김승연, 100억원 이상 연봉 수령=10대그룹 오너 중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연봉을 수령한 오너는 최태원 SK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이다. 최태원 회장은 ㈜SK, SK이노베이션 등 4개 계열사로부터 301억원의 보수를 받으며 국내 상장기업 등기임원 연봉 중 최고를 기록했다. 최 회장은 2, 3위를 차지한 정 회장과 김 회장의 연봉보다 약 2배 이상 많았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에서 46억원,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에서 각각 42억원 등 총 140억원을 받았다.

김승연 회장은 5개 계열사에서 총 131억2000만원의 연봉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한화는 이에 대해 지난 2012년 8월 구속 전까지 근무한 일수에 따른 상여금을 지난해 수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급여 200억원은 모두 반납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 조양호 한진 회장(57억7300만원), 이재현 CJ 회장(47억5400만원), 신동빈 롯데 회장(44억4100만원), 구본무 LG 회장(43억8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연봉 0원’ 이건희, 배당금만으로 ‘소득 1위’=하지만 연봉만으로는 실제 소득을 가늠하기 어렵다. 오너들의 배당금 수입이 오히려 연봉보다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최태원 회장이 10대 그룹 오너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지만 배당금 수입을 더하면 순위는 3위로 밀려난다. 대신 ‘연봉 꼴찌’인 이건희 회장은 배당금 수입만으로 재계 소득 1위를 차지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3개 지분보유 계열사에서 1079억원을 배당금을 받으며 10대그룹 오너 중 지난해 가장 많은 배당금 수익을 올렸다. 10대그룹 오너 중 지난해 전체 소득이 1000억원이 넘는 경우는 이 회장을 제외하고는 없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5개 계열사에서 495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여기에 연봉 140억원을 더하면 지난해 총 소득은 635억원으로 전체 2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 SK케미칼, SK C&C 등 4개 계열사로부터 받은 285억7000만원의 배당금을 더하면 전체 소득은 586억7000만원으로 이 회장의 절반 수준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배당금 192억2300만원을 받아 전체 소득 236억300만원으로 연봉 순위는 7위이지만 전체 소득 순위에서는 4위로 올라섰다.

연봉 순위 3위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배당금 67억원을 더한 소득이 199억1100만원으로 전체 순위는 5위로 떨어졌다. 조양호 한진 회장은 10대그룹 중 가장 적은 배당금(3억3000만원)을 받았다. 연봉 순위는 4위지만 배당금이 더해져 전체 소득은 61억300만원으로 9위를 차지했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연봉 23억9900만원, 배당 31억2000만원 등 총소득이 55억1900만원으로 10대 그룹 오너 중 전체 소득이 가장 적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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