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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 - 박철규>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단상
창업은 청년들에게 자아 실현과 사회적 성공의 기회를 제공한다. 국가 차원에서도 노화된 기업 생태계를 복원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창조경제의 기치를 내 건 새 정부 출범이후 창업 움직임은 고무적이다. 2013년 연간 신설법인수는 통계 생산이래 최대인 7만5000여개에 달하고, 이중 39세 이하 청년창업이 28%에 이른다. 청년 창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데에는 정부의 창업 활성화 의지와 창업지원 제도의 확대가 기여한 바 크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도 청년창업사관학교(2011년 개교)와 청년전용창업자금(2012년 개시)을 통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창업공간, 교육, 멘토링, 기술컨설팅 까지 다방면에서 청년창업 지원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창업을 통해 창조경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창업에 대해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먼저 청년창업은 기술창업, 지식창업에 집중돼야 한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청년창업 희망자 중 음식ㆍ도소매 등 생계형 창업을 희망하는 비율이 무려 71.8%에 이른다. 기술ㆍ지식창업에 도전하는 경우에도 혁신성과 차별화 요인이 약하고 비즈니스 확장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이런 경향은 기본적으로 청년의 기술 및 경험 부족과 정보취득의 한계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창업에 성공하고 싶다면 책상머리에서 창업의 기회를 엿보기보다 중소ㆍ벤처기업에 들어가 기술 개발부터 기획과 마케팅까지 전 분야를 경험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둘째 창업단계에서부터 국내시장이 아니라 세계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창업이 보다 많아져야 한다. 비즈니스는 경험이 많을수록, 시장이 클수록 더 많은 기회를 보장해 준다.

셋째 계획보다는 실행력을 갖춘 창업자들을 가려내고 적극적으로 지도해야 한다. 수많은 가정(假定)에 근거한 장밋빛 사업계획서보다는 시제품을 들고 전시회를 부지런히 찾는 열정이 성공에 훨씬 가깝다. 실행이 빠진 사업 계획은 창업자를 정부 지원금이나 노리는 ‘창업꾼’으로 전락시킬 위험성이 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차별화되고 맞춤형으로 변화돼야 하며, 기관간 협업은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 여러 기관들의 창업 지원이 때로는 중복되기도 하지만 아직 양적으로 부족해 보인다.

무엇보다 유망한 창업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속적인 후속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예비창업자의 창업지원과는 별도로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발, 글로벌 수준의 벤처ㆍ창업기업으로 양성하는 ‘글로벌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오는 4월 중으로 신규 추진할 예정이다.

지금 대한민국 키워드는 기술창업, 글로벌 창업이다. 2014년은 우리 청년들이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치는 위대한 도전의 원년이 될 것이다.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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