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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데이터> BMW, 연내 한국에 R&D센터 짓는다
한국, 그룹내 9번째 ‘빅마켓’ 부상
전장부품 연구로 맞춤 제작 강화
수입차 경쟁넘어 국산차 추월 야심
글로벌시장 판매 모델에도 적용


BMW가 금년내 한국에 연구ㆍ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 전장 부품 분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커스터마이징을 강화함으로써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 국내 수입차 시장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더 벌리고 국산차 업체까지도 추격하겠다는 것이다.

8일 BMW그룹 코리아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BMW는 연내 국내에 설립될 R&D센터를 통해 독일차의 약점으로 지적받아왔던 오디오ㆍ비디오ㆍ내비게이션 제품(AVN, Audio Video Nevigation)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집중 연구ㆍ개발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개발된 제품은 한국 시장에 판매될 차량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BMW의 각종 모델에도 탑재될 전망이다. 

이번에 설립되는 R&D센터에는 약 15명 규모의 연구 인력이 본사에서 직접 파견된다. 이에 따라 BMW의 R&D센터는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업체가 개소한 R&D센터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BMW에 앞서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지난해 11월 방한한 디터 제체 다임러그룹 이사회 의장 겸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이 밝힌 벤츠 R&D코리아 센터 설립의 일환으로 지난 1일부터 본사에서 파견된 연구원 2명 등 총 4명의 연구인력이 기초 시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BMW의 한국 R&D센터 설립은 중간 판매자의 역할만을 담당했던 일반적인 수입차 브랜드와는 달리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다방면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행보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BMW는 지난 2008년부터 현대모비스와 만도 등 10여개의 국내 부품업체들이 독일 본사에 약 4조원 규모의 부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했다. 지난 2011년에는 BMW 미래재단을 설립해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오는 7월에는 복합 드라이빙 체험 공간인 ‘BMW그룹 드라이빙 센터’를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한국 영종도에 개장할 예정이다.

이러한 BMW의 노력은 시장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다. BMW는 지난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수입차 판매량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판매 대수 역시 2009년 9652대에서 지난해 3만3066대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수입차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2009년 15.8%에서 2013년 21.1%까지 성장했다. 국내 수입차 5대 중 1대가 BMW라는 말이다.

이를 바탕으로 BMW 본사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 역시 커지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국 시장은 BMW 그룹 내에서 9번째로 큰 시장으로 떠올랐다.

BMW그룹 코리아 관계자는 “BMW는 그동안 한국 시장에 특화된 모델을 내놓기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국내 소비자의 요구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이를 직접 연구ㆍ개발할 수 있는 거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부족한 부분을 극복해 나감으로써 다른 수업차 업체와의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나가고 국산차까지도 따라잡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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