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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풍당당’ 효성ITX
조현준 사장 여성인재 활용 주도
女임원이 80%…일자리창출 앞장


효성ITX는 여성이 이끄는 기업이다. 과장급 이상 관리자 900명 중 80%가 여성이다. 여성 임직원 전원이 정규직이고, 전체 임직원의 80% 이상이 여성이다. 기업 채용과 승진에 여성위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여성 임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IT 서버와 스토리지 등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효성ITX가 이같은 ‘여성 친화 기업’으로 거듭나기까지는 여성인재 활용 정책을 주도한 조현준 사장(효성그룹 정보통신PG)이 있었다. 효성 관계자는 8일 “그동안 회사가 여성인재 활용과 고용율 증가에 의지를 갖고 채용과 승진 인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여성인재 육성 차원에서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명 규모의 시간제 정규직 일자리를 비롯, 시차 출퇴근제와 선택적 근로제, 가족 돌봄 휴직 등 다양한 근로제도가 등장했다.

특히 평일 3시간, 4시간, 6시간별 시간제 일자리를 만드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육아 부담을 안고 있는 여성 근로자는 연령별, 성향별, 거주지역별로 적합한 근무지에 배치했다.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 제도도 매년 400명이 활용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휴직이 종료된 이후에도 100% 원래 자리로 복귀해 근무하고 있다. 임신을 한 직원들을 위해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의무실과 네일아트 서비스 등을 상시운영한다”고 전했다. 이에 효성ITX는 지난해 말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지난 2월 경제부총리상인 대한민국 여성경영대상을 수상했다.

효성ITX는 장애인 고용률 증가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효성ITX는 지난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행복두드리미(주)’를 설립하고 장애인 23명을 정규직원으로 채용했다. 이들은 정규 교육과정을 거쳐 현재 사내 복지공간에서 바리스타, 네일아티스트로 근무하고 있다.

효성ITX는 매년 직원의 10% 이상을 신규채용하고, 전체 6500명의 직원을 100% 정규직으로 고용한다. 서울 및 각 지역에 7000명 규모의 사업장을 구축하고, 지난해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500석 규모의 사업장을 추가로 설치했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과 장애인, 고령자 고용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사회경험이 부족하거나 학습능력이 떨어지면 본사 전담팀과 전문 기관이 1대1 개별관리해 업무적응을 돕는다. 효성ITX는 이같은 고용창출 및 투자확대 노력을 인정 받아 3년 연속 ‘일자리 창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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