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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스푼에 5600원…金같은 ‘명품 소금’
천일염보다 입자 3~4배 큰 ‘소금의 꽃’
5년간 자연숙성 ‘오천년의 신비…’
짠맛 줄이고 미네랄성분 높인
건강을 생각한 소금 인기몰이


‘한 수저(10g)에 5600원.’

저염식 바람을 타고 짠맛은 줄이고 미네랄 등 건강성분은 높인 프리미엄 소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량을 섭취하는 만큼 건강을 생각하며 비싼 소금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천일염 시장 규모는 지난 2009년 920억원에서 지난해 130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그간 수입산이 점령했던 프리미엄소금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업체들도 많다.

최근 대상은 ‘소금의 꽃’이라는 최상급 프리미엄 제품을 5000병 한정수량으로 내놨다. 80g에 4만5000원이라는 고가에, 조리용으로 흔히 사용하는 제품도 아니지만 웰빙 바람을 타고 세계적 명품 소금인 프랑스의 게랑드 ‘플뢰르 드 셀(Fleur de Sel)’과 비교되며 주목받고 있다.

대상이 2012년 출시했던 ‘신안섬보배 소금의 꽃’은 바닷물이 증발될 때 수면위로 잠깐 떠오르는 극소량의 ‘뜬소금’ 제품으로 420g 용량에 4만5000원이었다. 당시 이 제품도 프리미엄소금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이번에 나온 ‘소금의 꽃’이 5배 가량 더 비싸다.

대상 관계자는 “제품 홍보가 제대로 되지도 않은 출시 초기 2주 동안만 100병이 넘게 팔렸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소금의 꽃’ 출시를 계기로 소비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천일염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출시된 ‘소금의 꽃’은 처음 바닷물을 가두고 천일염 생산을 시작한 새 염전에서 아주 가끔 극소량씩 발견되는 희귀한 소금으로 일반 천일염보다 입자가 3∼4배 크고 피라미드형 소금결정이 뚜렷하다. 나트륨 함량이 적고 쓴 맛을 내는 칼륨, 마그네슘 함량도 낮아 더욱 섬세하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

일반적인 천일염 제품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소금과 가격 차이는 크지 않으면서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 


대상 청정원은 ‘신안섬보배’라는 이름으로 천일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1004개의 신안섬 중에서도 유네스코(UNESCO)가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한 ‘도초도’의 천일염만을 제품화하고 있으며 2011년 업계 최초로 유대인 청결식품 인증마크인 코셔(Kosher) 인증도 획득했다.

CJ제일제당 백설 ‘오천년의 신비 5년숙성 천일염’ 역시 신안지역에서 생산한 것으로, 5년간 자연숙성 단계를 통해 쓴맛을 내는 성분들이 빠져나가 부드러운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천일염에 웰빙 재료를 더한 제품들도 있다. 함초소금의 인기 속에 갯벌에서 말린 함초 추출물을 넣고 가마솥에 끓여 만든 재래소금이 있는가하면, 키토산을 혼합한 기능성 소금으로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주는 소금까지 다양하다.

또한 조미료를 최대한 적게 쓰는 조리법이 뜨면서 소금만으로도 풍부한 맛을 내는 혼합소금도 뜨고 있다. 대중적으로 많이 쓰는 허브솔트가 대표적인 혼합소금으로 음식 종류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이 있다.

인기제품으로는 신세계 백화점의 해외 프리미엄 식품 매장 딘앤델루카의 ‘블랙 트러플 솔트’ 등이 있다. 157g에 3만8500원으로 고가지만 진한 송로향으로 인기다. 또 오스트리아의 소금 브랜드 바트이슐러는 샐러리 솔트, 파프리카 솔트, 칠리 솔트 등 음식 종류에 맞게 선택 가능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바트이슐러 천연소금 4종세트(마늘, 파프리카, 허브, 요오드)’는 5만원대로 선물용으로 수요가 많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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