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KT 대규모 명예퇴직’ 실시한다
근속 15년 이상 직원 대상
고비용 저효율 인력구조 효율화


KT가 노사 합의로 특별명예퇴직에 나선다. 2009년 전임 이석채 회장 때 약 6000명이 명예퇴직으로 나간 이후, 5년만에 다시 군살빼기에 나선 것이다.

KT는 8일 노사 합의에 따라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명예퇴직은 황창규 회장 취임 직후 계속된 해킹과 자회사 직원이 연류된 대형 금융사고, 지난해 4분기 사상 초유의 적자 등 KT가 직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결단이다. 근본적인 구조 개선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는 황 회장의 결심이 반영된 것이다.

KT는 특별명예퇴직을 통해 고비용 저효율의 인력구조를 효율화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명퇴와 별개로 올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전년보다 확대해 조직 전체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에 명퇴하는 직원들은 근속기간 및 정년 잔여기간에 따라 약 2년치 급여에 해당하는 명예퇴직금을 지급받는다. 또 개인의 선택에 따라 추가로 가산금을 받거나 KT M&S 등 그룹 계열사에서 2년 간 근무할 수도 있다. 2009년에 시행했던 명퇴 금액보다 다소 상향된 규모다.

KT는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희망자 접수를 받고, 25일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30일 퇴직 발령하는 일정을 잡았다. 한동훈 KT경영지원부문장 전무는 “회사가 경영 전반에 걸쳐 위기상황에 처함에 따라 직원들이 고용불안 및 근무여건 악화를 우려해온 것이 현실”이라며 “이에 노사가 오랜 고민 끝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2의 인생 설계’의 기회를 주는 것이 직원과 회사 모두에게 이익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오는 5월부터 현장 영업, 개통, AS 및 플라자 업무를 KT M&S, KTIS, KTCS 및 ITS 7개 법인 등 계열사에 위탁할 예정이다. 이는 유선매출 급감 및 무선가입자 감소, 인건비 증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고려한 사업합리화 차원의 조치이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