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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삼성전자 7분기 연속 '매출 50조-영업익 8조'
매출액 전년 동기比 0.25% 증가
어닝쇼크 위기론 불식시킨 선방

스마트폰 등 IM부문이 실적 견인
D램 가격 안정세로 반도체도 호조

‘역시 괜한 걱정이었다’

삼성전자는 비수기와 스마트폰 시장 포화라는 우려를 떨치고 7분기 연속 ‘매출 50조원-영업이익 8조원’을 보란듯이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8조3100억원으로 직전 분기(10조1600억원)보다 무려 18.3%나 감소해 ‘어닝쇼크’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역시 일시적인 현상이었음이 증명됐다. 스마트폰 등 IM(무선통신) 부문의 수익성이 지속되고 D램 가격의 안정세가 이어져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평가다.

▶IM 부문 6조ㆍ반도체 부문 2조 영업익 전망=8일 공시된 잠정실적에는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와 관련 업계는 IM부문이 스마트폰 판매 증가와 원가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6조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출시만으로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의 글로벌 출시 효과는 2분기에 크게 반영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고비였던 1분기를 무난히 넘긴 만큼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8조4000억원의 실적(잠정치)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0.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3% 감소했다. 스마트폰 등 IM 부문의 수익성이 지속되고 D램 가격의 안정세가 이어져 선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헤럴드경제DB]

반도체부문도 메모리 업황 호조 속에 2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마트폰에 쏠린 이익의 균형을 반도체가 잡아주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메모리반도체와는 달리 글로벌 경쟁력이 절대적이지 않은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실적약세는 계속됐을 것이라는 진단이 많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TV판매 등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한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디스플레이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이 나올 것이란 예상이 대부분이다.

▶스마트폰 & D램…시너지 효과?=1분기 실적 호조의 주역이 스마트폰이라면, 조역은 단연 D램이다. 1분기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 하락 및 시스템 LSI 가동률 저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도 D램 가격이 예상보다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전통적으로 1분기는 부품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다. 하지만 반도체 분야의 두 축인 D램과 낸드플래시는 이 기간 가격하락폭이 각각 5.5%, 6.0%에 불과했다. 비밀은 스마트폰이다.

특히 D램은 1분기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無錫) 공장 정상화로 출하량이 증가했으나 스마트폰 수요가 견조한 덕분에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적었다. ‘갤럭시S5’가 조기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용 D램의 수요가 견조했던 덕분이 컸다.

낸드플래시가 공급 증가와 수요부진으로 가격하락이 지속돼 예상보다 저조한 업황을 나타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D램은 공급시장이 과점화되면서 앞으로도 구조적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노동절을 대비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모바일용 D램 재고 축적이 이뤄지고 있다”며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스마트폰 메이저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는 만큼 D램 시장에도 후광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PC용 D램도 변동성은 크지만 윈도우XP 서비스 종료에 따른 PC 교체 수요가 확대돼 긍정적 효과를 더할 것이란 관측도 많다. 다만 낸드플래시는 당분간 업황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가격이 떨어졌음에도 D램 업황 호조로 이익하락분을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반도체는 특성상 시간이 흐르면서 기술개발로 원가 절감이 되기 때문에 단가 인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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