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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줄어드는 혜택…전기차, 올해 꼭 잡아라!
구매보조금 · 개소세 등 최대 혜택
하이브리드는 내년 구매가 유리


만만찮은 기름값 때문에 친환경차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친환경차를 사려면 타이밍이 중요하다.

기름값 부담이 가장 적은 전기차를 사려면 올해, 하이브리드, 디젤 등 고연비 내연기관차를 사려면 내년이 가장 유리할 전망이다. 전기차 관련 혜택은 올 해 종료되고, 대신 저탄소차에 대한 지원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전기차 구매시 혜택, 올해가 최대=환경부는 올 해만 1200대 가까운 전기차에 1500만원의 구매보조금을 지급한다.

서울, 제주, 부산 등 10개 지자체도 300~900만원의 보조금을 추가 지급한다. 개별소비세(200만원 한도)와 개별소비세의 30%에 달하는 교육세도 감면 받는다. 140만원 한도로 취득세가, 200만원 한도 내에서 도시철도채권(지역개발공채는 150만원) 매입의무가 면제된다.

대당 수백 만 원에 달하는 완속충전기도 올 해에는 공짜다. 가장 혜택이 많은 제주도의 경우 구입단계에서만 최대 2560만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다만 전기차는 구매 전에 따질 게 많다.

기아자동차 쏘울 EV

환경관리공단 집계를 보면 2월까지 정부가 설치한 충전기는 총 959기이며, 30분 안 배터리의 80%가 충전되는 급속충전기는 단 115기이다.

지역별로는 제주도에 199개가 몰려있다. 울산광역시, 대전광역시 등에는 10개 내외, 충청북도와 세종시는 6개에 불과하다.

차종별 충전 방식도 기아차 레이 EV와 쏘울 EV는 차데모, 르노삼성 SM3 Z.E.는 교류 3상, 한국지엠 스파크 EV와 BMW i3는 콤보 방식이다.

정부가 설치한 급속충전기는 모두 차데모 방식이다. 충전방식이 다르면 충전이 안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도 정부공인 기준(라벨기준/복합)는 SM3 Z.E.와 스파크 EV는 135㎞, 레이 EV는 91㎞다. 쏘울 EV은 148㎞이며, 국내인증을 앞둔 BMW i3는 유럽기준 130~160㎞다.

이밖에 지자체 보조금 때문에 전기차의 경우 타지역으로 등록지를 바꿀 수도 없다.

▶하이브리드ㆍ저탄소차는 내년에 사야=내년부터 정부는 전기차 구매에 따르는 보조금을 없애고, 대신 저탄소차 협력금제 시행을 통해 최대 1000만원(보조금 700만원+전기차 구매 지원 300만원)만 지급할 방침이다.

정부지원금에 따라 매칭 형태로 지급되는 지자체보조금도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완속충전기 무상지원과 각종 세제혜택도 올 연말 종료된다. 전기차 구매는 내년보다 올해가 낫다.

BMW i3

반면 하이브리드나 고연비 디젤엔진 차량은 저탄소협력금제로 인해 내년에 혜택이 더 많아진다.

아직 정확한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6세대 쏘나타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147g/㎞)이 기준으로 유력하다. 기준보다 CO2 배출량이 낮은 차량에 보조금을 주는 정책에 따라 도요타의 프리우스(77g/㎞), 푸조 208 1.4(89g/㎞), BMW 520d(115g/㎞) 등이 대표적인 수혜모델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저탄소협력금제에 대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반발이 심하다. 또 고연비 모델이 적은 미국차들도 미국 정부를 통해 무역분쟁화할 조짐이다. 최종 실행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기는 하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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