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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디스플레이의 ‘시장 선도’ 열쇠는 OLED
게임체인저 삼아 세계 시장 1위로 우뚝 서겠다는 포석
시장점유율에서 약세 보이고 있는 LCD 패널 대신 선택
OLED 전년比 지난해 매출 74.3%↑…성장 가능성 높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통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모토인 ‘시장 선도’ 구현에 나선다. 시장성 부족을 이유로 경쟁자인 삼성디스플레이 등 다른 회사가 아직 주저하고 있는 대형 OLED 패널을 게임체인저로 삼아, 새로운 전장(戰場)을 개척해 세계 시장 1위로 앞장서겠다는 포석이다.

9일 관련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ㆍ유비산업리서치ㆍIHS 등에 따르면 TV용 대형 OLED 패널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 중인 LG디스플레이의 패널 수율이 최근 7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패널 핵심 부품인 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Oxide TFT) 수율이 90%에 도달하면서 전체 패널 수율이 상승한 것. 이에 따라 OLED TV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기술 개발을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7063억원을 대형 OLED 패널 개발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처럼 LG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에 ‘올인‘하는 것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이 대세인 현재 디스플레이와 TV 시장에서는 선두로 치고 나가는 데 한계를 겪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는 9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지만, 중소형 LCD 패널에서는 4위(이상 매출액 기준)에 그쳤다. 전년 대비 지난해 대형 LCD 패널은 매출이 6.5% 감소한 반면, 중소형은 23.1%나 증가했다.

이 같은 여파로 LG디스플레이로부터 대부분의 패널을 공급받는 주요 세트업체 LG전자는 3000만대라는 지난해 TV 출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출하율 95%(2850만대)를 기록했다. 올해 LG전자의 출하 목표인 3250만대를 초과달성하기 위해서는 OLED 패널을 통한 대반전이 시급한 상황이다.

다행히 OLED 패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4.3%나 상승했다. 지난해까지 전체 디스플레이 패널 매출 중 LCD와 OLED 패널의 비율은 87.9% 대 9.6%로 LCD가 압도적이지만, 이것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올해 OLED TV는 전 세계에서 20만3000대가 팔려 시장 규모는 5억38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내년 94만7000대(21억8800만 달러)를 거쳐 2020년 1320만대(81억6천6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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