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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습기 시장 불붙었다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여름 계절 가전의 본격적인 출하시기를 앞두고 지난겨울부터 관련 시장 진출을 준비해오던 기업들이 속속 신제품 출시하고 있다.

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욕실 전문기업 대림통상은 “이달 중 ‘도비도스 제습기’ 7종을 이달 중 출시, 생활가전 분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제습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2009년 4만대에서 2011년 25만대, 2012년 40만대, 지난해 130만대 수준(업계추산)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제습기 시장에 주방ㆍ건자재 업체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뛰어든 것.

26일 출시될 예정인 삼성전자의 인버터제습기.

제습기 시장은 올해 240만대 수준, 총 800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중소 정수기ㆍ비데 제조업체 루헨스와 빌트인 가전ㆍ난방기기 전문업체 파세코가 제습기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지난달에는 신일산업, 쿠쿠전자, 콜러노비타 등 중소 생활ㆍ환경가전 업체들이 줄줄이 신제품을 내놨다.

대기업의 공세도 거세다.

지난 7일 제습기 시장 진출을 선언한 파세코의 신제품 제습기.

삼성전자가 디지털 인버터 콤프레서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인버터 제습기를 26일 출시할 예정일 뿐더러, LG전자도 올 초 업계 최초로 제습기 제품 예약 판매를 진행하는 등 제습기 사업에 고삐를 죄고 있다.

위니아만도 역시 지난달 고효율 컴프레서를 적용한 프리미엄 제습기 16종을 출시했고, 동부대우전자도 6종의 제습기를 출시, 제습기 시장에 첫발을 담궜다.

지난 8일 제습기 시장 진출을 선언한 대림통상의 ‘도비도스’ 제습기.

이에 따라 국내 제습기 시장은 디케이산업, 오성사 등 국내 소기업과 가이타이너 등 외국 브랜드를 포함 90여개에 달하는(다나와 등록 제습기 제조업체 기준) 기업이 경합을 벌이는 ‘격전지’로 변모했다.

문제는 제품 출시 6개월에서 1년 전부터 수요를 예측해 미리 대량의 물량을 확보해야만 하는 계절 가전의 특성상, 일부 업체는 판매부진으로 인한 재고 부담을 떠안게 되는 등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계절가전은 보통 전년도 가을부터 수요 예측과 신제품 개발ㆍ생산에 돌입, 4~5월경에는 시장에 제품을 풀어놓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제습기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본 업체들이 너도나도 생산 물량을 크게 늘려 잡은 상황에서 실제 수요가 따라주지 않으면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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