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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4대그룹은 ‘女風 무풍지대’?
지난해 직원 현황 분석
男직원 고용증가율 女의 13배

주요 그룹의 지난 해 여직원 고용 증가율이 남성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의 경우 지난 해 남성 직원의 고용 증가율이 여성보다 무려 1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여직원 비중은 전체의 21% 수준이었으며 그마저도 지난 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4대그룹 소속 56개 상장사의 사업보고서 및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해 말 기준 4대그룹 총 직원 수는 46만6786명으로 전년 대비 2.4%(1만1203명) 증가했다. 남성 직원 증가율은 여직원 증가율의 12.8배에 달했다. 남성 직원은 전년 대비 3.2% 증가하며 전체 증가율을 웃돈 반면 여직원은 0.25% 늘어나는데 그쳤다. 여직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21%에 그치며 전년 대비 0.58%포인트 줄었다. 


4대그룹 중 전년 대비 여직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SK그룹이었다. SK그룹의 여직원 수는 1만4194명으로 전년 대비 3.1% 줄었고 전체 직원 중 여직원 비중도 34%에서 33.2%로 전년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LG그룹은 전체 직원은 10만9426명으로 전년보다 3% 늘어났으나 여직원은 2만3528명으로 0.5% 감소해 여직원 비중이 22.3%에서 21.5%로 0.8%포인트 낮아졌다. 삼성과 현대차는 여직원 수가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남성직원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삼성은 지난 해 전체 직원이 18만3013명으로 3.1% 증가했으나 여직원은 4만5147명으로 0.8% 늘어나는 데 불과해 여직원 비중이 25.3%에서 24.7%로 0.6%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해 여직원 수가 6214명으로 전년 대비 3.8% 늘었지만 여직원 비중은 4.8%에서 4.7%로 0.1%포인트 떨어지며 4대그룹 중 가장 여직원 비중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장사만 분석해서 결과가 이렇게 나타났지만 SK그룹 전체적으로 보면 오히려 여직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상장사들 역시 업황에 따라 남녀 직원비중은 수시로 증감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업종특성상 과거에는 남성비율이 높았지만 최근 공채에는 여성들의 비율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능력있는 여성 인재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수진·서상범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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