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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그룹 부채비율 83%…10년새 20%하락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30대 그룹의 평균 부채비율이 83%로 10년 전보다 20%포인트 낮아졌다. 자산건정성에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이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업체인 CEO스코어는 지난 10년간 30대 그룹 전 계열사(금융사 제외)의 부채비율이 2004년 103.1%에서 지난해 83.3%로 19.8%포인트 떨어졌다고 9일 밝혔다.

이들 그룹의 부채총액은 250조5000억원에서 627조9000억원으로 150% 늘었지만, 자본총액이 243조원에서 754조원으로 210%나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을 낮췄다.

특히 10대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하위 20개 그룹의 부채비율 하락폭은 24.7%포인트로 10대그룹(17.3% 포인트)보다 높았다.

부채비율 개선 폭이 가장 큰 그룹은 부영(재계순위 28위)이다. 2004년 1156%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124.2%로 1032%포인트 줄어들었다. 부영은 부동산 호황기였던 2000년대 초중반 임대주택 사업을 주도하며 2400억원에 불과하던 순자산을 7조원으로 30배나 불렸다. 같은 기간 부채는 2조8000억원에서 8조7000억원으로 약 3배 느는데 그쳤다.

현대중공업그룹이 234.4%에서 112.6%로 부채비율을 121.8%포인트 낮춰 2위에 올랐다.

이어 코오롱그룹이 248%에서 155.3%로 92.7%포인트 떨어뜨렸다. 화학섬유의 전통 제조사업구조에서 벗어나 화학소재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고 2009년 지주사로 전환하며 부채비율을 줄였다.

10개의 비금융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미래에셋그룹은 107.5%에서 51.1%, 현대백화점그룹은 87.7%에서 36.9%로 각각 56.4%포인트, 50.9%포인트 낮아지며 4, 5위에 올랐다.

이어 SK와 두산, 영풍, KT, 현대차그룹이 부채비율 감소비율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반면 물류업 중심 그룹은 부채비율이 크게 올라갔다. 현대는 298.2%에서 540.5%로 242.3% 치솟았다. 한진도 217.2%에서 452.3%로 부채비율이 올랐다.

대우건설그룹(153%→278%), 동부그룹(163%→269%)도 100%포인트 이상 높아졌고 효성그룹(148%→221%), 금호아시아나그룹(201%→273%), 대우조선해양그룹(204%→255%) 등도 부채비율이 50% 포인트 이상 올라갔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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