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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공대가 창조경제 전진기지 돼야”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0일 “공과대학이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8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창조경제는 결국 사람에 달려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성공한 것은 주변에 위치한 우수한 공과대가 큰 힘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 대입 수험생 중에 이공계 진학 희망자는 과거보다 적고 창조경제 핵심인 소프트웨어 학과는 정원미달 사태를 빚고 있다”며 “공대 교육이 산업 현장과 괴리된 이론 중심으로 가면서 기업이 필요한 산업 인재를 양성하지 못한다는 지적도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제 창조경제 패러다임에 맞게 공과대도 변해야 한다”면서 “국내100대 기업 최고경영자 중 이공계 출신이 20년만에 상공ㆍ사회계를 앞질렀고 ‘이공계 프리미엄’이란 신조어도 나왔는데 정말 바람직한 변화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걸 놓치지 말고 공과대도 변해야 한다. 실용적 교육과 연구를 강화해 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개발 결과가 실험실에 머물지 않고사업화와 신시장 개척으로 이어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금융권에도 “창조경제 구현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금융기관이 제대로 가치를 평가하고 투자해야 창조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금융기관이 보증위주 대출관행에서 과감히 벗어나 특허나 콘텐츠같은 지식재산을 바탕으로 기술창업 기업에 적극 투자하는 선진 금융 시스템으로 변해야 한다”며 “은행권이 기술신용평가 등의 결과에 따라 대출한 경우는 면책하거나 책임을 경감해주고, 기업의 부실이 발생한 경우에는 그 기업이 보유한 지식재산을 분리 처분해 손실을 보전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창조경제로 새로운 기술과 시장 일자리를 만드는데 과학기술이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부 출연연과 대학, 산업계 그리고 금융권에 이르기까지 창조경제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산·학·연 구조를 만들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권동일 자문위원과 이준식 공과대학교육혁신위원장은 관계부처와 민간이 합동으로 마련한 ‘공과대학 혁신방안’을 보고했다. 보고는 공학기초·전공과목 이수기준을 각각 25→30학점, 50→54학점으로 높이는 방안, 3+2 학·석사 통합과정 및 동료평가(Peer Review) 도입방안 등을 담았다.

이날 회의에는 박상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등 자문위원과 전문위원, 기획재정부·미래창조과학부·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금융위원장, 공과대학교육혁신위원, 대학평가 관계자, 기술출자기업 대표, 공대 교수 및 학생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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