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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대대적 조직개편…‘몸집 줄이기’
-대대적 조직개편…추후 인력 조정 가능성도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 중인 현대상선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에 국내 조직 3부문, 13개 본부, 2담당, 1지사였던 체제를 7총괄, 2센터로 대폭 축소했다. 조직 개편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조직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10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존 기획ㆍ지원부문, 컨테이너사업부문, 벌크사업부문 등 3개 부문과 본부가 폐지됐다. 대신 기능 중심의 7개 총괄과 2센터를 신설했다. 별도로 운영하던 4개 해외본부도 영업총괄 산하로 배치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사장 밑에 부문이 있던 것을 없애고 바로 7개 총괄을 만들어 3단계에서 2단계로 체계를 간소화했다. 조직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개편을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7개 총괄에는 혁신ㆍ전략 총괄을 신설해 회사 수익개선 사업에 집중하고 운영총괄을 별도 조직화해 전사적 비용 관리를 강화한다. 이밖에 트레이드ㆍ마케팅 총괄, 영업총괄, 재무총괄, 인사ㆍ지원총괄, 벌크사업 총괄 등이 있다. 2개 센터는 계약과 비용 심사 등의 업무를 하는 VCC센터와 항로기획센터로 나뉜다. 현대상선은 조직 통폐합 등 개편을 통해 연간 380만 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 조직개편 전(왼쪽)과 후의 모습 [사진=현대상선]

조직 개편이 이뤄지면서 이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대상선 측은 “인력 조정 등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햇다.

현대상선은 조직개편과 더불어 비용 절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 8일 인도 뭄바이에 글로벌다큐멘테이션센터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각 해외법인에서 맡던 컨테이너 화물 운송서류 작업을 책임진다. 또 미국 각 지역에서 화주 요청사항을 처리하는 커스터머서비스센터를 통폐합하고 현지 직원 23명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미국 시카고와 샬럿의 센터를 애틀랜타센터로 통합하고 피닉스 센터는 댈러스에 있는 미주 본부에 합친다.

현대상선 측은 “업황 부진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만큼 비용절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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