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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완벽 제구로 시즌 2승…방어율 2.57 ㆍ원정 19이닝 무실점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이 완벽한 제구력으로 ‘괴물투’를 되찾았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을 기록하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저스가 6-0으로 앞선 8회말 수비 때 제이미 라이트와 교체된 류현진은 팀이 이 점수 차를 끝까지 지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개막전서 2이닝 8실점(6자책)의 최악의 난조로 첫 패배를 안은 류현진은 올 시즌 첫 승 상대인 애리조나와 재대결에서 시즌 2승을 챙겼다.

특히 올 시즌 세 차례 원정경기에서 19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86에서 2.57로 뚝 떨어졌다.

류현진은 이날 99개의 공을 던졌고, 이 가운데 7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92마일(약 148㎞)을 찍었다. 완벽한 제구가 뒷받침 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애리조나 타선을 압도했다. 

사진=OSEN


주전 포수 A.J 엘리스가 무릎 수술을 받는 바람에 지난해 단 한번 호흡을 맞췄던 팀 페더로위츠와 배터리로 나섰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시종 편안하게 경기를 끌고갔다.

류현진의 첫번째 도우미는 애드리안 곤살레스였다. 곤살레스는 1회초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첫 타자 A.J. 폴록과 공 9개를 던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산뜻하게 첫 이닝을 마쳤다. 애런 힐을 내야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은 뒤 천적 폴 골드슈미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첫 타자 미겔 몬테로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출루시켰다. 하지만 마크 트럼보에게 시속 145㎞의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게 하는 등 더는 진루를 허락하지 않으며 공 12개로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가 3회초 곤살레스의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앞세워 4-0으로 달아나자 류현진은 3회말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애리조나 타선을 막아내며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4회 2사 후 몬테로에게 좌전안타를 맞을 때까지 8타자 연속 범타로 요리했다.

5회에는 첫 타자 크리스 오윙스를 시속 135㎞의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2사 후 투수 브랜든 매카시는 127㎞의 체인지업으로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후 7회 트럼보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해 이닝을 마칠 때까지 10타자를 상대하면서 한 명도 1루를 밟지 못하게 하는 빼어난 피칭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8회초 야시엘 푸이그와 핸리 라미레스의 연속 2루타와 곤살레스의 좌전 적시타로 두 점을 보태 류현진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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