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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대기업, 남자가 여자보다 1.5배 더받는다
[헤럴드생생뉴스]국내 20대 대기업에 다니는 남자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여자 직원들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직원들의 평균연봉이 8600만원인 반면, 여자 직원들은 5800만원에 불과했다. 일부 회사가 1990년 들어 여성을 뽑는 ‘금녀의 회사'였고, 여성이 남성보다 계약직 수가 많은데 따른 것이다.

13일 국내 상장사 중 개별회계 기준 매출 순위 20대 대기업(금융사 제외)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남녀 직원의 연봉을 구분할 수 없는 SK네트웍스를 제외한 19개사의 지난해 남녀 평균연봉은 1.47배 차가 벌어졌다.

남녀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곳은 대우인터내셔널로 2.08배에 달했다. 이외에도 대우조선해양(1.83배), 에쓰오일(!.78배), 한국가스공사(1.71배)가 연봉격차가 비교적 큰 곳으로 분석됐다.

반면 KT(1.15배), 현대차(1.22배), 기아차(1.30배), 포스코(1.36배), 삼성전자(1.38배) 등은 남녀 연봉격차가 비교적 적었다. 남자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전자(1억1200만원)였고 여직원은 현대자동차(7800만원)가 가장 많았다.

남녀 근속연수는 평균 6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속연수가 길수록 연봉도 올라가는 경향을 보여, 남녀의 근속연수 차이는 결국 남녀 평균연봉 차이로 이어진다.

남녀 평균연봉차가 1.83배에 달하는 대우조선해양은 남녀 평균 근속연수 차도 13.3년으로 가장 많이 벌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업종 특성상 현장에서 대부분 남성직원인데 이들은 대부분 정년까지 근무한다. 반면 여직원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입사하기 시작해 남녀 근속 연수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남녀 근속연수 차가 10.5년에 달하는 포스코도 “회사 설립 22년만인 1990년 10월 처음 여성 공채가 시작될 정도로 ‘금녀의 회사’였다”며 “중도 퇴사자나 계약직 중 여성이 많아 근속연수가 짧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업종 특성상 남성 현장직이 많은 현대중공업(7.6년), 삼성중공업(6.4년)도 성별 근속 연수 차가 큰 편이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대 기업중 유일하게 남직원(7.7년)보다 여직원(9.4년)의 근속 연수가 1.7년 정도 더 길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종합상사 업무는 무역 관련 문서 작업이 많아 예전부터 고졸여직원을 많이 뽑았다. 이들이 지금까지 오랫동안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여직원 비율은 27.0%로 다른 회사보다 높다.

SK네트웍스도 상사 부문만 따지면 여직원의 근속 연수가 남직원보다 2년 더 길었다.

여직원 비율이 상대적으로 큰 SK하이닉스(46.8%), LG디스플레이(29.4%), 삼성전자(26.8%)도 남녀의 근속 연수 차가 2년 남짓으로 적었다.

평균 근속 연수가 가장 긴 곳은 남녀 모두, 성별 연봉차가 가장 적었던 KT(남 20.2년·여 17.9년)였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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