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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창용, 2408일만에 짜릿한 승리 ‘뱀직구 돌아왔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임창용(38·삼성)이 국내 프로야구 복귀전서 짜릿한 구원승을 거두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임창용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8-8로 맞선 8회 등판해 1.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임창용이 국내 마운드에 오른 것은 2007년 10월 5일 사직 롯데전 이후 2382일 만이다.

임창용의 복귀를 축하하듯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복귀전서 승리까지 챙긴 임창용은 무려 2408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임창용은 팀이 8-8로 추격당한 데다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려 있던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임창용은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메이저리그 출신 용병 루크 스캇을 상대했다. 특유의 ‘뱀직구’ 세 개를 연달아 꽂아넣어 스캇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태그업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임창용은 다음 타자 김성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헛스윙을 잡아낸 공은 시속 146㎞의 낮은 직구였다.

타선의 도움으로 10-9로 역전한 9회 2사 후에는 이날 동점 만루홈런을 때린 주인공 최정을 맞이했다.

직구 3개를 연달아 꽂아 볼카운트 1B-2S를 만든 임창용은 이번에는 시속 130㎞ 슬라이더로 최정을 속여 다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고 역전승을 확정지었다.

임창용은 경기 후 “(8회 만루에서) 병살타를 잡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8회말 타자들이 잘한 덕에 승리를 얻었다”면서 “감독님과 선수들의 믿음을 얻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첫 세 개의 공을 직구로 던진 것에 대해 “어차피 직구가 가장 자신 있는 공이기 때문”이라고 덤덤히 말했다.

그는 “확실히 미국이나 일본과는 느낌이 다르다”면서 “팬들이 알아봐 줘서 기분이 좋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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