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삼성 vs 애플, 월트디즈니 vs CJ E&M, 존슨앤존슨 vs 아모레, 한미 임원 월급봉투 따져보니
[헤럴드경제= 홍승완ㆍ도현정ㆍ김상수 기자]고위임원은 모든 직장인이 갈망하는 슈퍼리치이다. 직장인의 최고봉이자, 그들의 영웅과 같다. 모든 직장인이 꿈꾸는 그들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한국과 미국,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의 임원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세계무대에서 경쟁하는 삼성과 애플은 임원 연봉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화장품 분야의 두 대표주자, 존슨앤존슨과 아모레퍼시픽은 임원 연봉에선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한미 각 산업 분야의 대표 기업을 비교해봤다.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임원 연봉에서도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지난해 연봉 17억8800만원, 성과급 등을 더하면 총 67억7300만원을 벌었다. 애플의 티모시 쿡 최고경영자(CEO)의 수익은 권 대표이사보다 적었다. 총 44억8620만원(이하 한화 기준)으로, 권 대표이사보다 20억원 가량 적었다. 물론 쿡의 경우 애플의 지분을 수백억원대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매출에선 삼성전자가, 영업이익에선 애플이 앞서는 등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임원 연봉 분야에선 삼성전자가 애플에 비해 한층 자존심을 세웠다. 


양국의 식품업계를 대표하는 기업, 크레프트 푸즈 그룹과 오리온의 임원 연봉도 눈길을 끈다. 담철곤 오리온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은 각각 지난해 연봉으로 53억9100만원, 43억7900만원을 챙겼다. 앤서니 버논 크레프트 푸즈 그룹 CEO의 지난해 연봉은 10억원대로 오히려 담회장 부부보다 적었다. 성과급을 합해야 비슷해진다. 지난해 매출은 크레프트 푸즈 그룹이 오리온보다 9배가량 크다. 양사의 매출 격차와 담 회장이 지난해 횡령혐의 등으로 곤혹을 치렀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오리온 고위 임원은 상당히 후한(?) 월급을 챙겨 받은 셈이다.

타이어 부분은 오히려 한국 임원의 연봉이 짰다(?). 굿이어와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각각 1조6667억원, 1조31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고위 임원의 소득 차는 약 17배에 달했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의 지난해 총 연봉은 11억2000만원인데, 리처드 크라머 굿이어 CEO는 같은 기간 196억원 이상 벌었다. 영업이익은 양사가 비슷했지만, 그에 대한 보상은 굿이어가 17배 더 많이 챙겨줬단 뜻이다. 


웨스틴, 쉐라톤 등을 보유한 스타우드호텔앤리조트의 프리츠 반 파쉔 CEO는 지난해 총 115억원을 벌었다. 호텔신라의 이부진 대표이사는 지난해 30억원을 받았다. 프리츠 반 파쉔 CEO가 이 대표이사보다 약 3.8배 더 벌었지만, 스타우드호텔앤리조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호텔신라보다 7배 이상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대표이사의 연봉이 작은 수준은 아니다.

화장품업계에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가 연봉 13억원을 포함, 총 19억원을 벌었고, 미국의 존슨앤존슨 알렉스 고르스키 CEO는 159억원을 벌었다. 수익만 보면 존슨앤존슨의 고위임원이 8배 더 많이 벌었다. 하지만 양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아모레퍼시픽이 3698억원, 존슨앤존슨이 14조5286억원으로, 40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산술적으로 보자면, 존슨앤존슨의 연봉이 아모레퍼시픽보다 40배 더 많을 수 있다. 


한미 양국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포스코와 누코는 오히려 미국 측 임원의 연봉이 더 많았다. 포스코는 지난해 61조원 매출에 약 3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20조원의 매출과 63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누코를 훨씬 웃돌았다. 하지만 임원 연봉에선 정반대였다. 존 페리올라 누코 CEO의 총수익은 85억7937만원으로, 정준양 전 포스코 대표이사의 지난해 총수익 19억5400만원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연봉만 비교해도 정 전 대표이사보다 3억원 이상 더 받았다.

각각 코카콜라와 롯데칠성을 이끄는 무타르 켄트, 이재혁 대표이사는 연봉에서만 161억원, 6억원으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고, 월트디즈니의 로버트 아이거 CEO와 CJ E&M의 강석희 대표이사 역시 각각 362억원, 6억5000만원으로 차이가 컸다.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