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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인기 소형보단 중소형이 대세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서울지역 지방법원에서 진행한 아파트 경매에서 60㎡미만 크기는 모두 20건 낙찰됐다.

이중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비율) 90%이상을 기록하면서 주인을 찾은 물건은 모두 12건으로 ‘중소형(전용면적 40~62㎡)’ 아파트다. ‘소형’(40㎡ 미만)은 두건 낙찰됐는데 낙찰가율이 모두 54.6%, 74.7%로 낮은 편이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경매시장에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아파트는 40~62㎡ 크기 중소형”이라며 “임대수익 목적으로 40㎡미만 소형 주택에 사람이 몰렸던 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수도권 주택시장에 중소형 아파트가 소형을 앞지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임대수익 목적으로 수요자들이 늘어난 소형의 인기가 중소형보다 높았지만 분위기가 달라졌다. 


1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1~3월 서울 중소형 아파트 시세는 0.55% 올랐는데, 소형은 0.52% 상승하는데 그쳐 중소형이 소형 매매가 상승률을 앞섰다. 중소형은 지난해 11월 0.10% 올라 소형(0.07%)보다 더 인기 있는 크기로 부상했다.

소형은 지난해 9월과 10월 0.20%, 0.26% 각각 뛰어 중소형(0.07%, 0.20%) 상승폭을 앞서는 등 사람들 사이에 인기가 더 많았다.

전국 기준으로 올 1~3월 중소형은 0.86% 올라, 소형(0.78%)을 앞섰다.

곽창석 ERA부동산연구소 소장은 “중소형 아파트는 3~4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주택형”이라며 “임대목적이 아니라 전세난에 지친 무주택 서민들이 직접 거주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장 먼저 찾게 되는 크기”라고 말했다.

분양시장에서도 중소형은 가장 인기 있는 주택형이다. 지난달 말 진행된 서울 돈암동 코오롱하늘채 아파트 청약접수에서 유일하게 1순위 마감을 끝낸 주택형은 전용면적 59㎡형이었다. 2가지 타입 모두 6.64대1의 높은 경쟁률을 청약접수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전용면적 84㎡형 등 중형은 순위내 마감에 실패한 타입이 나오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달초 분양한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베라2차에서도 전용면적 59㎡형은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크기로 꼽혔다. 이 크기 경기지역 청약자들은 650여명이 몰리면서 15.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소형 아파트의 경쟁 상품 공급이 크게 늘어난 것도 소형 아파트 인기를 떨어뜨리게 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소형은 임대목적의 투자자가 주로 찾고, 중소형은 실수요자가 많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의 임대주택 과세 방침으로 투자수요가 많이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중소형이 더 부각되는 것같다”고 해석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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