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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시장 함께 키워나가자”
[헤럴드경제=베이징 서상범 기자]전기차 배터리 시장 라이벌인 삼성SDI와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 사령탑이 중국 베이징에서 만났다. 양 측은 경쟁자가 아니라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함께 키워나가는 동반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20일(현지시간) 오후 4시께 중국 베이징 신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린 ‘2014 베이징 모터쇼’에 마련된 삼성SDI 전시부스에는 의외의 손님이 방문했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이었다. 권 사장을 맞은 이는 박제승 삼성SDI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이었다.

20일 중국 베이징 신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린 2014 베이징 모터쇼 삼성SDI 부스에서 권영수(앞줄 오른쪽 두번째)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과 박제승(앞줄 오른쪽) 삼성SDI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이 전시된 제품을 보고 있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삼성SDI가 납품중인 BMW i3의 판매가 어떠냐”며 인사말을 건넨 권 사장은 전시된 삼성SDI의 제품을 박 부사장과 함께 살펴봤다.

삼성과 LG의 전기차 배터리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두 사람은 10여분간 함께 하며 서로의 제품과 중국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양 측은 “전기차와 플러그드인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중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아직은 시장의 크기가 더 커져야하는 시기인만큼 삼성SDI와 LG화학이 시장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덕담을 나눴다.

지난해 자동차 시장 규모가 2000만대를 넘어서며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최근 정부가 도시 공해 대책의 일환으로 전기차에 대한 취득세 면제 등 지원책 마련에 나서면서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를 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삼성과 LG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하며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SDI는 베이징 모터쇼에 자사의 48V(볼트) 파워팩 배터리와 하이브리드, 플러그드 하이브리드 용 배터리 모듈을 전시하고, 완성차 업체는 물론 대중에게도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GM, 현대기아차 등 10여 개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LG화학은 이번 모터쇼 참가를 통해 신기술을 공개하고 중국 내 바이어 확보에 나선다.

박 부사장은 “현재 BMW,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꾸준히 협력을 하고 있고 기술개발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시장은 앞으로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더 나은 기술개발을 위해 LG화학과 선의의 경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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