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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애플, 中 LTE 시장 선점 성공…토종 브랜드 몰아낼까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자국 신흥 브랜드들이 주도하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애플과 삼성이 LTE를 무기로 치고 나섰다. 중국이 올해부터 4세대 이동통신, 즉 LTE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전통적인 스마트폰 강자들의 약진이 다시 시작된 모습이다. 반면 낮은 가격에만 주력했던 중국 제조사들은 아직 LTE 앞에 힘을 쓰지 못했다.

22일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노마켓리서치는 1, 2월 두달 동안 중국에서 팔린 LTE 스마트폰의 85%가 애플과 삼성전자 제품이라고 밝혔다. 중국 거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이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LTE 서비스에 나서며 두달 동안 약 13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모집하는데 애플과 삼성전자가 효자 노릇을 했다는 의미다. 


업체별로는 애플 아이폰이 58.7%로 중국의 얼리어답터들을 끌어모으는데 앞장섰으며, 삼성전자도 26.4%로 약진했다. 반면 화웨이나 ZTE, 샤오미 등 중국 로컬 브랜드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은 10% 선에 불과했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3G 스마트폰이 주력이던 중국 시장에서 그동안 토종 업체들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IDC가 집계한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9%로 1위를 힘겹게 유지한 가운데 레노버가 13%로 뒤를 쫓았으며, 쿨패드와 화웨이 등 중국 로컬 업체들이 11%와 10%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애플은 7%로 5위에 그쳤다.

LTE 시대가 막 시작된 중국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약진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두 회사 모두 아이폰5S와 갤럭시S4 등일찌감치 LTE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브랜드 파워는 물론, 가격과 기술 경쟁력도 갖춘 반면, 중국 로컬 업체들은 아직도 3G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지난해 말부터 몇몇 업체들이 LTE 스마트폰 수출에 나섰지만, AP나 모뎀 칩 등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별그대 ‘전지현-김수현’을 앞세워 갤럭시S5를 공식 런칭하고 본격적인 중국 LTE 시장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여기에 갤럭시노트3를 더해 초기 프리미엄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기업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올해 중국 LTE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보다 547% 성장한 1억350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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