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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계열사 4곳, 삼성생명 지분 처분…지배구조 영향 미미할듯
삼성전기ㆍ삼성정밀화학ㆍ삼성SDSㆍ제일기획, 총 1.64% 처분

이건희 회장ㆍ삼성에버랜드 등 최대주주 지분 절반 가까이 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삼성그룹 계열사들이 그룹 지배구조의 중심축을 이루는 삼성생명 보유 주식을 전량 처분한다.

삼성전기, 삼성정밀화학, 삼성SDS, 제일기획 등 삼성 계열사 4곳은 삼성생명 보유 주식 총 328만4940주(지분율 1.64%)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들 계열사는 23일 주식시장이 열리기 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해당 주식을 처분할 계획이다. 주식은 국내 증권사가 인수해 다른 재무적 투자자에게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계열사가 아닌 외부에 매각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처분하는 주식은 ▷삼성전기 보유 주식 120만6380주(0.60%) ▷삼성정밀화학 94만4090주(0.47%) ▷삼성SDS 70만8910주(0.35%) ▷기획 42만5560주(0.21%)로 각 사가보유한 삼성생명 주식 전부다.

이들 회사가 지분을 모두 처분하면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한 삼성 계열사는 삼성에버랜드만 남게 된다. 하지만 이들 회사가 주식을 처분하더라도 삼성생명의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이들 계열사의 보유 지분이 빠져나가더라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전체 보유 지분은 49.46%에 달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지분은 이 회장이 20.76%를 보유한 것을 비롯, ▷삼성에버랜드 19.34% ▷삼성문화재단 4.68% ▷삼성생명공익재단 4.68%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주식 처분으로 확보하게 될 금액은 ▷삼성전기 1193억원 ▷삼성정밀화학 934억원 ▷삼성SDS 701억원 ▷제일기획 421억원 등 총 3249억원이다. 이들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자 주식을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금은 설비 투자와 신사업 확보 등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삼성전기는 이날 삼성정밀화학으로부터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원재료인 세라믹파우더를 생산하는 설비를 311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일기획 관계자도 “확보한 유동성으로 새로운 사업에 투자함으로써 수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지분 7.3%를 보유하는 등 순환출자구조의 중심축에서 핵심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삼성카드는 삼성화재 지분 29만8377주(0.63%)를 삼성생명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각 금액은 712억원이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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