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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 수비…괴물의 눈물
류현진 5이닝 6실점…수비실책에 와르르
어려운 타구를 호수비로 막아달라고 기대한 것도 아니다. 쉬운 타구, 반드시 잡아야하는 타구를 놓친다. 안타가 나왔을 때 외야수의 안이한 대처는 주자에게 한 베이스를 더 허용한다. 타석에선 위력적이지 않은 상대 투수의 공을 만만하게 보고 덤벼든다. 땅볼과 플라이볼로 쉬운 아웃카운트를 허용하며 끌려간다.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사회인 야구팀이 경기에서 밀리는 전형적인 패턴이다.

류현진(LA다저스)의 시즌 세번째 홈경기 등판에서 보인 LA다저스의 모습이 딱 이랬다. 류현진의 컨디션도 좋아 보이지 않았고 야수들의 집중력도 현저히 낮았다.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어 보일 정도로 무기력한 팀의 모습이었다.

류현진이 28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5이닝 9피안타 6실점. 평균자책점도 2.12에서 3.23으로 치솟았다. 시즌 4승과 홈 첫 승, 팀 통산 1만번째 승리를 모두 놓쳤다. 직구 평균구속이 88마일(142km) 대에 머무는 등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 2회 상대투수 데라로사에게 또 안타를 허용해 지난 경기부터 투수에게만 4연타석 안타를 내줬다. 6회에는 시즌 첫 홈런까지 허용했다.

올시즌 원정 네 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00(26이닝 무실점)인 반면 3차례 홈경기에서는 2패, 평균자책점9.69(13이닝 14실점)이다. 지난해 류현진은 홈에서 15경기 7승4패 2.32, 원정에서 15경기 7승4패 3.69를 기록했다. 최근 홈 5경기에서는 4패 7.43(23이닝 19자책).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실책까지 범했다.

올시즌 홈경기와 4일 휴식 후 등판에서 부진하다는 언론의 기사에 거부감을 드러냈던 류현진이지만 이쯤되면 다시 한번 그런 평가를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 물론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를 대신해 팀의 에이스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도, 팀도 흔들리고 있는 지금은 한 번쯤 점검을 하고 넘어가야할 시점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예정대로라면 5일을 쉬고 5월 4일오전 8시 마이애미 원정경기에 나서게 된다. 

한영훈 기자/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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