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직장 생활을 하다가 결혼한 후 아이 둘을 키우며 평범하게 살고 있는 전업주부 박모씨(37세, 서울 강남구)는 얼마 전 초등학교 동창 모임에 나갔다가 자신보다 더 젊어 보이는 동창들을 보고 맘이 상했다. 산더미같이 쌓이 집안일때문에 외모를 가꾸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다. 가장 심각한건 눈밑에 축 내려와 있는 다크써클이었다. 웃을 때는 애교살이 생겨 잘 몰랐는데, 어두운 조명 아래서 보니 눈밑지방이 불룩하게 튀어 나와 다크서클과 함께 눈밑주름이 길게 드리워져 있는 것이었다.

인체에서 눈은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기 때문에 눈밑지방이 툭 튀어나오거나 다크서클이 있으면 피곤하고 우울해 보이는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실제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이게 한다.

눈밑지방과 다크서클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이지만 대개 30대가 넘으면 주름이 생기고 피부 격막의 약화로 피부가 처지고 지방이 불거져 나오게 된다. 평소 밤샘 작업을 많이 하거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으로 인해 눈을 심하게 비비는 행동도 눈밑지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흔히 눈밑지방이 튀어나오면 눈 아래 부위가 그늘져 보이게 된다. 또 눈밑지방은 피하 혈관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다크서클이 더 심해질 수 있는 원인이 된다.

이런 경우 눈밑지방을 제거하고 재배치하면 울퉁불퉁한 눈밑지방으로 인해 그늘지고 어두워 보이는 다크서클도 개선할 수 있다. 눈밑지방과 다크써클 치료에 특화된 눈피부과 손일영 원장은 “눈밑지방이 불룩하고 다크서클이 길게 눈밑주름처럼 있는 경우에는 예전처럼 칼로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애교살을 살리면서 눈 안쪽 결막을 통해 최신 레이저로 눈밑지방을 제거한 후 재배치하는 시술이 효과적”이라면서 “흉터가 남지 않고 회복 기간이 빨라 시술 다음날부터 세안과 화장도 가능하다. 특히 시술 결과가 자연스러워 남에게 표나지 않게 시술하려는 환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또 “모든 시술이 그렇듯이 시간이 지나 재발하거나 또는 눈밑지방재배치 이후 오히려 눈밑이 꺼져 보이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눈밑지방재배치는 눈밑지방의 양, 처짐 정도, 피부 상태에 따라 시술 테크닉을 달리해야 하기 때문에 경함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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