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박건의 폐면역이야기(3)] 풍요가 가져다 준 천식의 원인 환경오염

지구 역사상 현시대만큼 지구가 오염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인간은 물질의 풍요를 이루기 위해 자원을 개발하고 공장을 세워 필요한 물건을 대량생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풍요로워진 만큼 대기는 탁해졌고 자연은 훼손됐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은 점차 황폐화됐다.

우리는 요즘 새로운 단어를 미디어를 통해 접하고 있다. 바로 ‘중국발 미세먼지’다. 몇 년 전만 해도 봄철 ‘황사’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미세먼지라는 말은 들어볼 수 없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기상청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예보를 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경고까지 하고 있다. 중국 어느 대도시의 경우 1년 365일 중에 147일간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환경오염이 심각해졌다.

사람은 먹지 않고 잠을 자지 않아도 일정기간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숨은 일분 일초도 멈출 수 없는 ‘생명줄’이다. 공기를 들여 마시고 내뱉는 숨쉬기 과정을 통해 우리는 몸에 산소를 공급한다.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가 이미 중금속과 각종 오염물질에 오염됐다고 가정해 보자. 기관지와 폐를 통해 우리 몸 속에 들어온 오염물질은 먼저 호흡기를 손상시켜 천식이나 비염 그리고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킬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체내부로 유입된 오염물질은 인체대사를 방해하고 나아가 각종 암과 같은 무서운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지금 당장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우리는 공상과학 영화에서 봤듯이 방독면을 쓰고 밖에 외출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환경오염은 풍요가 가져다 준 또 다른 재앙이자 어두운 그림자인 것이다.

담배연기 속에 수많은 발암물질과 오염물질이 함유돼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담배를 수십 년간 피웠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폐질환 없이 건강하게 장수하는 어르신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찬바람만 쐬어도 쉽게 감기가 들고 폐렴에 걸리기도 한다.

타고난 체질이나 폐의 건강 상태에 차이가 있지만 1,000명 중 한두 명이 괜찮다고 해서 흡연이 폐 건강에 큰 문제를 끼치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다. 흡연에 버금가는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오염도 우리의 호흡기를 위협하고 나아가 우리의 건강까지 위협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이유로 천식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은 앞으로도 급격하게 늘어갈 것이다. 아침이면 해가 동쪽에서 떠오르듯, 이미 환경오염 문제는 우리의 목전에 당면한 문제다. 따라서 의학계는 의학계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각 개개인은 각 개개인대로 우리의 호흡기와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비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도움말 : 프리허그한의원 잠실점 대표원장 한의사 박건>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