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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세요” 조용철의 사진 ‘마음풍경’
조용철_빗방울 속 해바라기 축제_피그먼트 프린트_50.6×70cm_2009 [사진제공=학고재 갤러리]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일간신문 사진부 기자로 29년간 활동하며 사건현장에서 특종도 많이 낚은 조용철(55)씨. 그가 사진작가로 인생 2막을 시작하며, 서울 삼청로의 학고재갤러리(대표 우찬규)에서 작품전을 연다.



‘마음풍경,조용철 사진전'이라는 타이틀로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개인전에는 우리가 그냥 지나쳐버린 자연의 작고 사소한 단면, 이름 없는 이들의 진솔한 모습이 담긴 따뜻한 사진들이 나왔다.

조용철은 “사진기자로써 온갖 사건사고 현장을 접했고, 많은 이들을 만났지만 삶에서 스치듯 만난 바람과 구름, 새와 꽃이야말로 진정한 친구였다”며 “보잘 것 없고, 사소한 것들이 오히려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출품작들은 대부분 작고 하찮은 생명의 모습, 자연의 오묘한 순간에 촞점을 맞춘 것들이다. 모든 생명체들과 대화하며 사랑을 나눈 사진들은 보는 이들에게 꿈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축제에 나온 샛노란 해바라기 꽃들 위로, 송글송글 빗방울이 맺힌 순간을 포착한 사진, 눈 쌓인 밤 시골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소년의 뒷모습을 담은 사진은 작가의 마음까지 더해져 더욱 오묘하고 정겹게 다가온다.

작가는 “크건 작건, 귀하건 비천하건 생명은 신비롭고 경이로운 존재다. 카메라 렌즈는 피사체를 차별하지 않는다. 카메라의 눈으로 보면 세상의 모든 생명과 존재는 평등하다. 경이로운 생명의 몸짓에서 꿈과 희망을 찾고, 신비로운 우주와 자연 속에서 위로를 받는다. 그러니 사진을 눈으로만 보지 말고, 마음의 눈으로 봤으면 한다"고 했다.
전시에 맞춰 ’마음풍경‘이란 이름으로 사진집도 출간했다. 02-720-1524.

yrlee@heraldcorp.com

꿈길에서, 2005, 피그먼트 프린트, 150x225cm, edition of 7. [사진제공=학고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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