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당신을 위한, 착한 패션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솜씨 좋은 나미비아 여성들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자수로 재탄생한다.

남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살아가는 빈민, 장애 여성들의 공동체 ‘펜두카(Penduka)’. 디자이너가 직접 현지에 가서 디자인을 설명하고 제작하는 법을 가르쳐주면 나미비아 여성들이 제품으로 완성해 남아공, 일본, 프랑스,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전세계에 판매한다. 펜두카는 나미비아의 수도 비트후크에서 7㎞ 떨어진 카투투라에 위치해 있으며, 주로 슬럼지역에 살던 여성들 120여명이 이곳에서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다. 나미비아 여성들에게 노동의 기회를 주고 경제적 자립을 이끌기 위해 네덜란드 활동가들이 지원하는 공정무역의 한 형태다.

윤리적 패션, 착한 패션이라는 화두가 어느 때보다도 패션업계의 큰 화두로 떠오르면서 보다 윤리적인 방법으로 옷을 제작하거나 판매 수익을 기부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폐자원 활용하고 노동의 기회 나누고…
=나미비아의 언어로 ‘일어나라(Wake up)’를 의미하는 펜두카는 가난과 병 때문에 일을 할 수 있는 능력과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여성들에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살릴 수 있는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 주고, 스스로 살아나갈 수 있도록 힘을 키워주는 곳이다. 펜두카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나미비아의 여성들의 소소한 일상과 메시지가 아프리카의 전통기술을 통해 자수로 표현된다.

업사이클링 패션 전문기업 ‘리블랭크(REBLANK)’는 폐자원을 업사이클링 방식을 통해 새로운 감성과 가치를 부여하는 문화ㆍ예술분야 사회적기업. 옥외 광고물이었던 현수막, 천 갈이 업체에서 수거한 폐 가죽, 종이 등 생활 속에서 버려진 물건을 다시 디자인해 하나밖에 없는 물건으로 재탄생시킨다. 특히 이 회사는 지역 자활공동체와 협력해 제품 생산과정에서 ‘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1개 팔면 1개 기부…판매수익 나누는 패션기업들=소비자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이념을 고려한 ‘가치소비’가 늘고있다. 물건을 사고 지불하는 돈이 보람 있는 일을 하는데 쓰이는 것을 중요시하는 것. 이에 발 맞춰 패션, 뷰티, 유통업계에서도 수익금 일부를 국제구호개발 단체나 환경단체에 기부하는 캠페인을 잇달아 벌이고 있다.

‘여진구 백’으로 유명한 아웃도어 백 브랜드 ‘하이시에라’는 ‘one for one’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이 캠페인을 통해 백팩이 1개 팔릴 때마다 국내, 해외 불우아동들에게 가방 1개를 기부하는 것이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의 ‘존슨즈베이비’는 최근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와 영유아 영양식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작년 한해 동안 팔린 베이비내추럴 제품의 수익금 일부를 해외 빈곤가정 영유아들에게 지원했다.

매년 지구의 날 기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프리메라’도 제품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환경 보호 단체에 내놨다. 올해도 미라클 씨드 에센스와 일러스트 에코백으로 구성된 ‘프렌즈 세트’의 수익금 일부를 생명다양성재단에 기부했다.

am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