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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한 사랑이 남기는 진한 파장…연극 ‘서안화차’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극단 물리는 오는 22일부터 6월 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연극 ‘서안화차’를 공연한다. ‘서안화차’는 2003년 대학로설치극장 정美소에서 초연 이후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 무대미술상, 대학로포럼 배우상, 김상열연극상, 배우협회 연기상 등 9개의 연극상을 휩쓴 바 있다.

‘서안화차’는 2003년, 2004년, 2008년 세차례 앙코르 공연했으며 올해 6년만에 돌아온다. 2005년 ‘제12회 베세토연극제’ 초청작으로 중국 관객과도 만난 바 있다.

한태숙 연출이 직접 쓰고 연출한 ‘서안화차’는 동성애를 소재로 현대인의 불안정함과 병적 애착과 불멸에 대해 집착했던 진시황의 욕망을 나란히 보여준다.

극중 주인공 상곤은 화교 출신으로 중국 서안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진시황릉을 향해 달려간다. 그의 기억은 세상의 전부인 줄로만 알았던 찬승에게 멈춰있다. 상곤은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찬승을 살해한 뒤 토용으로 만든다.


상곤역을 통해 동아연극상 연기상, 대학로포럼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박지일, 진인과 홍가 두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최일화, 지배욕과 사랑의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영민하게 집어내는 이명호, 자신의 욕망과 아들 상곤 사이에서 갈등하는 어머니역의 지영란 등이 출연한다.

한태숙 연출은 “진시황과 동성애라는 일반적이지 않은 주제로 풀어낸 이야기지만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집착과 소유욕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고, 성공하지 못한, 망한 사랑이 남기는 진한 파장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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