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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분노’의 시즌 4호 홈런…주심 볼 판정에 격분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4호 홈런으로 최근 자신에게 유독 불리하게 적용되는 주심의 볼 판정에 무력 시위했다.

추신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0-4로 뒤진 4회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2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9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추신수는 그러나 홈런을 뺀 나머지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해 타율이 0.333, 출루율 0.465로 다소 하락했다. 팀은 2-5로 패했다.

추신수는 이날 오랜만에 홈런을 폭발한 기쁨보다 첫 타석에서 어이없게 삼진으로 물러난 데 대한 당혹감과 분노를 드러냈다. 최근 추신수에게 주심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이 부당하게 적용된 데 폭발한 것이다.

평소 심판의 판정에 왈가왈부하지 않던 추신수는 경기 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굉장히 기분 나빴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그런 판정이 나왔다면 퇴장을 각오하고 대들었을 것”이라고 화를 삭이지 못했다.


이날 빅 카라파자(35) 주심은 1회 추신수 타석 때 볼 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거푸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바깥쪽 볼을 스트라이크로 선언해 추신수를 불편하게 했다. TV 재생화면에서도 확연하게 스트라이크 존에서 빠진 볼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되자 선구안으로 정평이 나 있는 추신수는 참지 못하고 심판에게 항의했다. 동체 시력을 키우고자 테니스공에 숫자를 적어 타석에서 날아오는 그 공의 숫자를 맞히는 연습을 해 온 추신수는 남다른 선구안에 자부심을 느낀다.

심판들이 스트라이크만 골라 쳐 높은 출루율을 올리는 추신수를 최근 견제하려고 스트라이크 존을 들쭉날쭉 보는 경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추신수는 “심판이 나를 견제할 일은 없다”면서도 “메이저리그에서 나를 출루율이 높은 선수라고 인정한다면 심판들도 그에 걸맞게 존중해줘야 한다. 그러나 오늘과 같은 스트라이크 판정은 나를 정말 아무것도 아닌 선수로 만든 것”이라고 카라파자 심판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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