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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D-32] 홍명보호 오늘(12일) 첫발, 남은 한달 프로젝트는?
‘최후의 23인’으로 꾸려진 홍명보호가 마침내 사상 첫 월드컵 원정 8강 진출을 향한 힘찬 첫 발걸음을 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정오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첫 소집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월드컵 본격 준비에 돌입했다. 이날 박주영(왓포드) 기성용(선덜랜드) 이청용(볼턴) 이근호(상주) 김신욱 이용(이상 울산)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등 8명이 먼저 파주에 들어섰으며, 전날 차범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28년 만에 유럽 리그서 두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레버쿠젠)과 구자철(마인츠) 지동원 홍정호(이상 아우크스부르크)가 13일 합류한다. 19일 김영권(광저우 헝다), 박종우(광저우 부리), 황석호(히로시마)를 끝으로 23인 최종엔트리 입소가 모두 마무리된다.

▶남은 한 달, 8강 프로젝트는?=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 베이스캠프지인 이구아수에 입성하는 6월 12일(이하 한국시간)까지 단계별 맞춤훈련으로 최상의 전력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소집 첫날인 12일부터 20일까지는 부상과 컨디션 회복의 워밍업 단계다. 홍 감독은 “2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할 예정이다. 그 전에는 선수들의 전체적 컨디션을 고려해 얼마만큼 많은 선수가 비슷한 상태로 훈련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23인 가운데 부상선수들이 적지 않다. 박주영과 기성용이 발가락과 무릎부상으로 조기귀국했고 구자철도 허리 통증으로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동원 김창수(가시와) 곽태휘(알 힐랄)도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되지 않았다. 때문에 홍 감독은 열흘 가까이 되는 기간동안 베스트 컨디션을 위한 예열에 집중할 계획이다. 21일부터 29일까지는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기간이다. ‘완전체’ 홍명보호를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다. 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열리는 28일 튀니지와 평가전이 조직력 점검 무대가 될 전망이다. 30일 미국 마이애미로 떠나 다음달 10일까지는 전술 훈련에 집중하는 기간이다. 반드시 잡아야할 첫 상대 러시아(6월 18일)를 겨냥한 맞춤 훈련이 될 전망이다. 6월 10일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이 전술훈련의 성과를 테스트하는 무대가 된다. 홍명보호는 6월 12일 브라질 이구아수의 베이스캠프로 넘어간 뒤 현지 적응 훈련을 거쳐 선수들의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제는 베스트11 전쟁이다=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태극전사들의 도전이 끝난 건 아니다. ‘결전의 땅’ 브라질로 입성하기 직전 최종 전훈지 마이애미에서 ‘베스트 11’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베스트 11에 대한 실마리는 지난 3월 그리스 평가전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발탁된 23명의 선수 가운데 19명이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15명이 당시 그리스전에 출전해 2-0 승리를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도 그리스전을 사실상 베스트 11을 정하기 위한 무대로 가정한 만큼 그리스전 출전 선수들이 베스트 멤버가 될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박주영이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고 구자철은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근호는 구자철 또는 박주영 대신 원톱 스트라이커나 섀도 스트라이커의 백업 자원으로 투입될 수 있다. 좌우 날개는 손흥민-이청용 조합이 맡고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한국영(가시와) 조합이 유력하다.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지동원은 중앙과 측면을 다 맡을 수 있어 교체카드로 유용하다. 포백(4-back)은 김진수(니가타)-김영권-홍정호-이용 조합이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중앙 수비수 곽태휘(알 힐랄)는 출전 시간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베테랑답게 팀이 흔들릴 때 노련한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 수비수 황석호는 오른쪽 풀백도 가능하며 윤석영과 김창수는 각각 좌우 풀백의 백업 자원으로 대기한다. 골키퍼는 정성룡이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주전 장갑을 낄 것으로 보인다. 정성룡과 주전 경쟁을 펼쳤던 김승규가 남은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마지막 눈도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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