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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류사랑방에서 즐기는 안숙선 명창의 토끼타령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작은 창극 ‘안숙선 명창, 토끼타령’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전자 음향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풍류방 형태의 소극장 ‘풍류사랑방’의 창극 레퍼토리 개발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공연장 성격에 맞춰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수궁가’를 소재로 초창기 창극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총 7명의 소리꾼과 5명의 악사 등이 무대를 꾸민다.

극중 선보이는 ‘분창(分唱)’은 한 소리꾼이 여러 배역을 맡아 노래하는 형태로, 초기 소규모 창극에서 드러난 독특한 모습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7명의 소리꾼이 10가지 배역을 소화한다.

한국 대표 명창 안숙선 민속악단 예술감독이 공연 전체를 이끄는 ‘명창’역을 맡는다. ‘토끼, 홍어, 조개’ 역할에는 김현주(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와 조정희(국립국악원 민속악단)가, 자라와 용왕에는 김대일(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과 정민영(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이, 수궁 신하들은 유미리(국립국악원 민속악단)와 이주은(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각각 맡는다. 


공연이 진행되는 풍류사랑방은 전자 음향기기 없이 맨발로 방석 위에 앉아 공연을 감상하는 풍류방 형태의 소규모 공연장이다. 소리꾼의 숨소리, 부채를 펼치는 작은 손놀림 하나까지 느낄 수 있다.

“잘한다”, “좋다”, “얼씨구” 등의 추임새로 무대의 흥을 돋운 초기 창극처럼, 이번 공연에도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해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무대를 만든다.

안숙선 예술감독은 “그동안 대형 작품화되고 서구적으로 변모한 창극의 원래 모습을 되찾고 싶었다”며 “이 시대 우리가 품고 있는 가장 한국적인 소리와 연극이 어우러진 ‘창극’의 본 모습을 통해 우리네 인생살이를 우리 입맛에 맞게 그려, 많은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이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석 3만원. (02-580-3300)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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