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신경마비’란 중풍의 일종으로 ‘적색경보’로 불리는 질환이다. 얼굴이 당기는 느낌이 들거나 떨림,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겪는 환자들 중 약 60~70%는 저절로 회복된다. 약 10일 안에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하고 평균 1개월 반만에 완치된다. 그러나 회복이 더딘 경우 2개월 정도 지나야 호전되기 시작하며 안면근육 쇠약 등의 후유증이 남아 얼굴이 일그러진 채로 지내기도 한다. ‘수전증’은 대개 양측에서 발생하며 생리적 떨림 또는 본태성 떨림 등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본태성 떨림은 가장 흔한 떨림 중 하나로 가족구성원 중 동일 증상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손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지만 머리, 턱, 입술, 혀, 목소리까지 떨리기도 한다.
이태규 신경과 원장(전문의)은 “안면마비와 수전증은 심적 불안감이나 스트레스 등 심리적인 원인과 육체적 피로와 알코올이나 카페인의 과다 섭취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장애가 지속될 경우 후유증을 남길 수 있고, 자연적으로 회복되더라도 재발하게 되면 환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고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면신경마비는 완전마비 또는 부분마비 2가지 경우가 있다. 대개 한쪽에만 증상이 나타나며 얼굴의 이상 감각이나 얼굴의 삐뚤어짐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없고 눈이 감기지 않으며 마비된 쪽의 입이 늘어진다. 이 때문에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을 때 마비된 쪽으로 음식물이 흘러나온다. 마치 신경통처럼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다.
수전증은 명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지금까지 가족력에 의한 유전적 영향으로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본태성 수전증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안정하고 있을 때는 증세를 보이지 않지만, 물건을 들거나 글씨를 쓰는 등의 행동을 할 때 떨림이 심해진다.
이태규 원장은 “안면마비나 수전증은 뇌졸중 파킨슨병 등 뇌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더러 있고, 여러 복합적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한 가지 증상이기도 하다”며 “적절한 시기에 신경과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통해 원인을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로나 스트레스등이 원인인 경우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지만 신경계통의 문제일 경우 약물치료와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므로 증상이 발견되면 신속히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kt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