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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리빙 헬스] 송영림 한림대성심병원 교수가 말하는 ‘물과 질병’
▶물을 많이 먹으면 예방할 수 있는 질환

물과 건강에 대해 밝혀진(혹은 가능성이 높은) 몇 가지 사실은 다음과 같다.

- 요로 결석=요로 결석을 예방하기 위해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사실은 히포크라테스 시절부터 잘 알려져 있다. 물을 많이 먹으면 요로 결석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요로 결석이 생긴 경우에 배출을 돕고 재발도 막는다.

- 요로계 암=물을 많이 먹으면 발암 물질을 쉽게 배설하기 때문에 요로계 암(방광암, 전립선암, 신장암)이 적게 걸린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 졌다. 특히 방광암의 예방 효과는 물을 많이 마실수록 커진다.

- 대장암, 유방암=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의 위험이 45% 감소했다는 보고가 있기도 하다. 또 일부 연구에 의하면 물을 많이 마시는 여성, 특히 폐경 후 여성에게 유방암 발생률이 훨씬 적었다고 한다.

- 소아 비만=어린이들이 탄산음료나 단 음료를 적게 먹고 대신 물로 대체하면 소아비만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미국 체중 조절 프로그램인 LEARN에서도 가능한 물을 많이 먹도록 권고하고 있다.

- 정신적, 육체적 수행 능력=급성 혹은 만성 수분 부족 상태에서는 인지기능이나 정신 기능이 떨어진다. 또한 활동 전이나 활동 중 생긴 수분 부족 상태는 육체적 수행능력을 현저히 떨어뜨렸다.

- 설사 후 탈수증=일시적인 설사라도 수분을 효과적으로 보충하지 않으면 만성 탈수에 빠질 수 있다.

- 침샘기능이상=만성적인 탈수 상태에서는 침샘 기능에 이상이 오며 침의 양이 줄어 구강 보건 상태가 나빠진다.

▶물을 많이 섭취하면 안되는 질환

- 물을 많이 섭취하지 말아야 하는 질환들도 있다. 예를 들어 울혈성 심부전, 간 경화증, 신증후군 등과 같은 부종성 질환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부신기능 저하증 그리고 항이뇨호르몬분비가 증가되어 있는 환자에게는 물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물을 많이 섭취하면 부종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근 무력감이나 경련, 의식 저하와 같은 신경학적 이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정신분열증과 같은 정신질환자는 갈증 조절 능력의 장애로 인해 다량의 물을 섭취함으로써 근 무력감이나 경련,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에 정상인은 물을 많이 섭취해도 항이뇨호르몬 분비가 억제되므로 하루 10~15리터의 소변을 배설할 수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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