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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음 유지시키는 왕실 채소 ‘아스파라거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한국의 봄 전령사가 나물이라면 서양의 봄을 알리는 전령사는 아스파라거스다. 죽순처럼 땅에서 올라오는 아스파라거스는 봄에 움 트는 새순을 식용하는 4월과 5월이 제철이다. 겨우내 지친 입맛을 아삭아삭한 식감을 통해 봄의 입맛을 다시 살려준다.

아스파라거스는 그리스 시대부터 이용되고 있는 오래된 식물이며 중세 프랑스 왕실에서 즐겨 먹었다고 전해져 ‘채소의 귀족’ 또는 ‘채소의 왕’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우리 식탁의 식생활 문화도 다양화, 고급화되고 있으며 웰빙 붐과 더불어 고급채소의 소비가 두드러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아스파라거스이다. 아스파라거스가 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걸까?

한국에 두릅이 있다면 외국에는 아스파라거스가 있다고 할 만큼 영양소가 풍부한 채소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젊음을 유지시켜주는 ‘채소의 귀족’=아스파라거스는 한국식품연구소 추천 21세기 건강식품 중 노화를 지연시켜주는 ‘항산화식품’중 하나로 이름에 올라져 있다. 비타민A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활성화산소제거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며 더불어 혈액순환개선과 노화예방에 기여하고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항산화작용 및 활성산소 제거는 곧 피부의 혈액순환 개선으로 이어지는데 아스파라거스는 단백질, 당질, 베타카로틴, 비타민A, B1, B2, E와 특히 비타민C가 매우 풍부하며 식이섬유, 아연, 엽산, 인 지질, 철분 등과 칼륨, 칼슘을 함유한 이른바 완벽조건의 ‘채소 귀족’이다.

아스파라거스의 효능은 혈압을 낮추는 한편 루테인 성분은 혈관을 강화하고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시킨다. 또한 이뇨 작용을 촉진하며 피로회복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이며 간기능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와 함께 섭취하면 영양적으로 더욱 완벽한 식품이 되며 즙으로 마셔도 매우 좋다. 특히 아스파라거스 즙은 당뇨병과 고혈압, 신장병, 빈혈 등에도 매우 유용한 효능을 가진 식품이다.

김성웅 구로제통한의원 원장은 “아스파라거스에 함유되어 있는 엽산, 셀레늄, 핵산 등의 영양성분은 암세포 생성, 변이성 성장과 확산을 막아 준다”며 “항암치료인 방사선 치료를 받고난 후에 나타나는 식욕이 없고 속이 울렁거리며 구토 증상 등을 개선시키는데도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숙취해소…이젠 콩나물국을 잊어라=지난밤 과음으로 숙취해소를 위해 콩나물국이 생각날 것이다. 이는 콩나물의 아스파라긴산의 효능때문이다.

우리에게 콩나물 뿌리로 익숙한 아스파라긴산은 바로 아스파라거스에서 처음 발견하여 붙인 이름으로 콩나물의 50배에 해당하는 양이 들어 있어 콩나물국보다 더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로회복에 뛰어난 성분인 아스파라긴산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높이는 에너지원의 하나인 탄수화물과 지질을 열량에너지로 바꿔 세포에 에너지를 주므로 지친 몸이 활력을 되찾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을 도와 해독에도 효과적이다.

아스파라긴산은 봉오리 형태를 띠는 아스파라거스의 윗부분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C와 루테인 또한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루테인은 비타민P의 일종으로 이것이 부족하면 눈의 황반에 영양이 부족해져 항반변성, 노화 등이 빨리 올 수 있다. 또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잇몸 출혈, 상처 치유를 도우며 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아스파라거스는 당뇨병을 치료하는 신무기로 떠올랐다. 혈당을 낮추고 인슐린 생산을 늘리는 효과가 동물실험에서 확인됐기 때문이다.

파키스탄 카라치대학 연구팀은 규칙적인 아스파라거스 섭취가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인슐린 생산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는 쥐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칼로리 역시 100g당 12kcal밖에 되지 않으니 올 여름을 기다리는 여성에게는 다이어트용으로도 탁월하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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