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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국토를 꿈꾼 통일신라 한눈에
국립중앙박물관 ‘통일신라실’ 개편…20일 일반공개


[헤럴드경제=박은혜 기자] 화엄사상을 기반으로 삼고 불국토 구현을 꿈꾸면서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운 통일신라의 불교를 한눈에 만날 수 있게 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이 오는 20일 새단장해 일반에 공개하는 선사고대관 통일신라실에서다.

지난 2011년 구석기ㆍ신석기실의 전시 개편을 시작으로 지난해 가야실ㆍ청자실 개편까지 전시환경 개선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온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통일신라실 전시 개편에도 새롭게 발굴된 자료와 새로운 연구 성과를 담았다. 


특히 이번 전시는 불국토의 세계를 구현하고자 했던 신라인들의 이상과 화려한 귀족 문화를 특징으로 하는 통일신라의 문화를 부각하고자 전 보원사 철불 등 100여점이 소개된다. 전 보원사 철불은 2013년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특별전에 출품돼 호평 받았으며, 석굴암 본존불과 함께 통일신라 불교 조각품을 대표하는 중요한 유물이다.

또 왕자가 거닐던 연못인 안압지나 왕경 출토 유물을 통해 당시 수준 높은 귀족의 문화와 생활상을 보여준다. 특히 녹유 토기를 한 자리에 모아 중국 당삼채와 비교 전시하고 있다. 또 미륵사지 출토 금동향로와 황해도 평산 출토품 등 통일신라시대 지방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해 중앙 귀족같이 품격이 높은 고급문화를 누리고 있는 지방 사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전 경주 인용사터 출토 광명대(촛대), 미륵사터 출토 향로, 군위 인각사 출토 도자기, 창녕 말흘리 출토 향로 등 최근 발굴돼 학계에서 중요 자료로 평가되는 새 유물들이 전시된다. 특히, 은으로 만든 작은 그릇 바깥에 쌍조문을 새기고 금으로 도금한 사리호(동원 기증품)는 이번에 보존처리를 거쳐 일반에 첫 공개한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는 시간적으로 신라 중대와 하대를, 공간적으로 중앙 귀족 문화와 지방 사회 문화를 비교하는 점에서 기존의 통일신라 전시와는 다른 전시 기획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관에는 유물에 새겨진 정교한 문양을 관람객이 터치스크린 형식으로 확대해 볼 수 있는 디지털 유물 돋보기를 설치해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재미와 볼거리도 제공한다.

gra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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