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헬스, 요가를 즐길 수 있는 동네 체육시설이 ‘편의점 가는 거리’만큼 가까운 곳에 설치된다. 수영,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종합 체육시설도 집에서 차량으로 30분 이내로 갈 수 있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 생활체육시설 확충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2022년까지 수원시 면적에 맞먹는 105.97㎢ 규모의 체육시설을 추가로 공급해 시설 접근성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1조27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체육시설 총 1124개소를 확충한다.

기존에 시ㆍ군ㆍ구당 1개소씩 배치된 체육시설을 ▷마을(도보 10분 내) ▷읍ㆍ면ㆍ동(차량 10분 내) ▷시ㆍ군ㆍ구(차량 30분 내) 등 생활권역 기준으로 균형 배치한다.

또 수영장, 배드민턴장 등 이용객이 몰리는 과밀 지역의 체육시설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리정보(GIS) 분석 등의 결과를 바탕으로 신규 시설을 추가 공급한다. 예를들어 현재 5곳의 수영장 시설이 있는 의정부시의 경우 이용자가 몰리거나 거리가 멀어 수영장 이용이 힘든 지역에 2곳의 수영장을 추가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체육시설 가운데 종합운동장ㆍ빙상장과 같은 대규모 시설과 상업화가 어려운 시설은 공공이 주도적으로 공급한다. 체육도장ㆍ당구장 등 상업성이 높고 운영이 쉬운 체육시설은 민간이 주도해, 공공과 민간이 각각 83.5%, 16.5%의 체육시설 공급을 분담토록 했다.

민간 체육시설 설립 활성화를 위해 전국 체육시설 이용 인구, 수요 예측, 시설부족 현황 등 시설 설립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일부 공공기관 건물 내의 민간 체육시설 운영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2016년경에는 ‘체육시설 정보제공 누리집(뉴 스포츠 맵)’이 구축돼 전국 각지의 체육시설 정보와 예약 상황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농어촌 폐교, 지하철역 자투리 공간, 고가도로 하부공간 등 유휴 공간을 배드민턴장, 풋살장과 같은 간이 체육시설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번 중장기 계획이 실행되면 2022년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이 일상적 스포츠 활동에 참여해, 스포츠 참여율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0위권 이내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우리 국민의 스포츠 참여율은 54.7%로 OECD 국가 중 21위 수준이다.

이번 중장기계획은 한국스포츠개발원(KISS)이 실시한 전국 민간 및 공공 체육시설 실태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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