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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세월호 일반인 피해자도 세심한 배려를

세월호 참사의 일반인 희생자와 직접 피해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보인다.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피해와 희생이 워낙 크다보니 이들의 고통과 절박함은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표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차별하지 말아달라”며 눈물로 호소했겠는가. 세월호 침몰사고는 선주(船主)의 탐욕과 정부의 무능한 대처가 빚은 인재(人災)다. 그 피해와 희생에 선과 후가 있을 수 없다.

기자회견을 통해 알려진 일반인 희생자에 대한 차별 사례는 듣기가 민망하고 부끄럽다. 가령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유가족 대표들을 면담했을 때 일반인 희생자 가족은 그 사실조차 몰랐다고 한다. 또 정부와 유가족이 대책을 협의할 때도 이들과의 소통 창구는 아예 없었다니 답답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을 것이다. 특히 세월호 추모공원 안치대상을 단원고 교사들과 학생들로 한정하는 바람에 일반 희생자는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대목이다. 세월호 추모 공원은 모든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것은 물론 사고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알리고 재발을 방지하는 교육장이 돼야한다.

아울러 세월호에 차량과 화물을 실었다 날린 차주와 화주의 시름도 헤아려주기 바란다. 세월호가 화물배상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자칫하다간 이들의 생계 수단이 몽땅 날아갈 판이다. 3억원짜리 트레일러를 실었다가 바다에 가라앉힌 한 화물차주 겸 기사는 속은 벌써 숯덩이가 됐다. 사고 후유증으로 몸도 성치 않는데다 매달 300만원씩 차값을 갚아야 해 보상을 받지 못하면 그대로 파산하게 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세월호에는 이런 화물차만 60대가량 실려있었다. 그러나 돈을 물어줘야할 청해진해운은 파산절차에 들어가 이들은 더 초조하다.

정부는 ‘선 보상, 후 구상권 청구’계획을 밝혔지만 세월호 참사 피해 보상액 산정은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다. ‘구조 우선’에 순위가 밀렸지만 더 늦어지면 직무유기다. 국가개조라는 큰 틀의 수습도 좋지만 피해자들이 마음의 상처를 씻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 피해자들에 대한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 않았나.

[정정 보도문]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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