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3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19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단 선거를 치렀다. 이날 국회의장 선거에서 정 의원은 총 147표 가운데 101표를 얻어, 황 의원(46표)을 65표차로 누르고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당선된 후보자들은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의사 출신의 정 의원은 15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5선 의원이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여당 몫 국회 부의장을 맡았고, 국회의장 직무대행을 경험하기도 했다. 다만 19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을 놓고 정 의원이 강창희 현 국회의장과 경합을 벌였으나 비박계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그는 옛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단독표결을 강행할 당시 의장석에서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의 최루탄을 맞기도 했다.
그는 그 동안 영남과 호남 통합에 노력해왔다. 그는 남해안권 발전을 위해 영·호남의 여수, 순천, 광양, 남해, 하동, 사천을 하나로 묶는 ‘섬진강시’를 제안한 바 있으며 이후 남해안 발전 토론회마다 섬진강시 건설을 통한 영호남화합과 남해안 발전을 이룩하자고 역설해왔다.
 |
| 정의화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으로 당선된 뒤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길동 기자/gdlee@heraldcorp.com] |
황 의원과의 2파전 구도에서 정 의원이 의장경쟁에서 다소 밀린다는 평가였지만 막판 일부 친박의원들이 정 의원 지지로 돌아서면서 의장 경쟁에서 다소 앞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부산 경남을 비롯한 정 의원 지지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이날 후보자 정견발표에서 “18대 국회에서 의장 선거를 치르면서 계파색이 나왔다. 그러나 저는 친박도 아니고 비박도 아니다”라면서 “저는 친대한민국이다. 여러 경선에서 나타낸 계파색을 오늘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의장은 원내다수당 최다선 의원이 맡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7선의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과 6선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5선 김무성 의원은 당 대표에 출마하기로 해 5선의 황 의원과 정 의원이 국회 의장 선거에서 경쟁했다.
ds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