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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유병언 잡자고 선의 피해자 만들어선 안돼

검찰이 유병언 회장 일가 재산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명령’을 청구키로 했다. 확인된 2400억원 가운데 실명 재산 161억원과 주식을 먼저 가압류했고, 숨겨진 재산이 나올 때 마다 추가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 한다. 추징보전이란 범죄로 얻은 재산을 형 확정 전에 빼돌리는 것을 막기 위해 양도ㆍ매매 등 일체 처분행위를 금지하는 것을 말한다.

국세청도 앞서 유 회장 일가 계열사 보유 부동산 등 1100억원 상당의 재산에 압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도주 중 구원파 쪽으로 재산을 옮겨놓는 등 탈법이 자행되자 전격적으로 이뤄진 조치다. 은행권도 유 회장 계열사의 대출금 만기 연장을 거부하고 채권회수에 본격 돌입할 태세다. 은행권 여신이 총 2800억원인데 당장 7월까지 만기돌아오는 게 90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국세청, 채권은행이 이처럼 돈 줄을 압박해 들어가면 이미 파산 상태인 청해진해운을 포함해 대부분 계열사들은 고사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유 회장 일가는 회사야 어찌되든 저만 살겠다고 도망가서는 끝없이 대한민국을 우롱하고 있다. 유 회장과 장남, 차남은 검ㆍ경의 추적을 따돌리며 숨바꼭질 중이다. 장녀 유섬나는 파리에서 잡혔으나 거액의 변호사를고용해 이미 버티기에 들어갔다. 끝까지 추적해 낱낱이 죄를 묻고, 법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도로 민ㆍ형사 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들이다.

그러나 범죄인 가족 잡자고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어선 안될 일이다. 청해진해운을 비롯한 계열사 직원 만도 수천명이고 관계사 가족들은 그 이상이다. 아이원아이홀딩스-천해지-청해진해운으로 이어진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에 구멍이 생겨 게열사가 법정관리나 파산에 돌입하게 된다면 이들은 모두 거리로 나 앉아야 할 지 모른다.

세월호 참사의 책임은 철저하고 엄중하게 유 회장 일가에 물어야 한다. 다만 기업까지 위태롭게 해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어선 안된다. 건전한 새 주인을 찾아주는 게 옳다. 정부는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

[정정 보도문]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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