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부아카우, 7월 방콕 K-1 MAX 결승…통산 3회 우승 예약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중경량급 입식격투기 최강자 부아카우 반차멕(32ㆍ태국)이 K-1 월드 MAX(70㎏) 그랑프리에서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부아카우는 올 7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이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독일의 신예 엔리코 케흘(22)과 3분 5라운드로 맞붙는다. 명성이나 기량 모든 면에서 부아카우가 압도하고 있어 부아카우의 세번째 대관식이 치러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K-1 주최사인 K-1 글로벌 홀딩스는 홈페이지에 이 대회와 관련된 아무런 공식 정보를 게재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대회 흥행을 맡은 태국 프로모터 측이 정확한 날짜는 정하지 않은 채 7월중 개최를 잠정 결정한 상태다.

부아카우는 ‘흰색 연꽃’이란 이름의 뜻과는 달리 강력한 킥과 펀치로 매몰차게 러시를 가하는 선수다. K-1 월드 MAX 토너먼트를 2004, 2006년 두 차례나 우승했다. K-1을 오랫동안 지켜봐온 팬들이라면 그를 2009, 2010년 챔프 ‘닥터’ 조르지오 페트로시안과 함께 최고로 평가한다.

일본 FEG사에서 K-1 글로벌 홀딩스로 주최사가 바뀌면서 처음 열리는 이번 토너먼트는 과거 8강전부터 결승까지 하루에 다 치르는 원나잇 토너먼트가 아니라 8강, 4강, 결승을 각각 분리해서 텀을 두고 치르고 있다. 따라서 이변이 나오기 힘든 구조다. 결국 부상, 체력, 대진운에 의한 변수가 거의 없다.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나이인 부아카우에게는 안성맞춤의 경기 방식이다.

K-1 월드 MAX(70㎏) 토너먼트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부아카우 반차멕(왼쪽)과 대전 상대로 확정된 신예 엔리코 케흘.

게다가 상대인 엔리코 케흘은 확실히 맞서기 수월한 적이다. 이미 부아카우가 지난 해 12월 자국 프로 무에타이 대회 ‘타이 파이트’에서 2회 한 차례 다운을 뺏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판정승한 바 있다. 앞서 치렀던 16강전부터 준결승전까지 경기에 출전했던 경쟁자들 역시 과거 한창 때의 K-1의 수준에는 못 미쳤다.

당초 엔리코 케흘은 맹장염으로 결장하게 된 앤디 사워 대신 이번 토너먼트에 뛰어들었다 결승까지 올랐다. 지난 2009년 K-1 월드 MAX 토너먼트 준결승전에서 부아카우를 스플릿 판정으로 꺾었던 사워가 예정대로 출전했다면 ‘리벤치 매치‘가 된다는 점에서 더 흥미로울 뻔했다.

부아카우는 현재 29연승을 기록중이다.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30연승도 달성하게 된다.

최근 몇년간 부아카우는 자국 내에서 법적 분쟁에 시달려야 했다. 그가 14세부터 몸담았던 포프라묵 짐과 결별하는 과정에서 반목이 심했다. 이름을 부아카우 포프라묵에서 본명을 넣은 부아카우 반차멕으로 바꾼 것도 이 무렵이다.

부아카우는 현재 포프라묵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딴 반차멕 짐에서 훈련하고 있으며, 더 이상 포프라묵 짐의 간판을 내걸고 싸우고 있지 않다. 하지만 금전적으로는 아직도 엮여 있다. 그가 태국 내 TV CF로 벌어들이는 많은 돈과 대전료 수입중 일정 비율을 지급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태국 국기인 무에타이는 선수와 소속체육관간 계약관계가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체육관 오너의 눈 밖에 난 선수는 아무리 기량이 뛰어나도 출전 기회를 얻거나 타 체육관으로 이적하지도 못 한 채 쓸쓸히 은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무에타이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부아카우의 직속 선배였던 남삭노이 유타칸캄통도 소속사와 마찰로 수년간 정식경기에 뛰지 못하다 사실상 커리어를 접은 바 있다. 

yj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