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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아파트 경매 8개월째 ‘펄펄 끓네’
[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대구의 아파트 경매시장이 몇달 째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평균 감정가보다 낙찰가가 높게 나오는 현상이 8개월째 이어지고있는 것.

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평균 101.4%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86.9%) 보다 14.5%포인트 높은 수치다. 작년 10월 이후 8개월 연속 100%를 넘겼다.

대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작년 10월 이후 8개월 연속 100%를 넘겼다. 11월 100.6%, 12월 103.8%로 강세를 이어왔다. 올해도 1월 101.7%ㆍ2월 103.9%ㆍ3월 105.3%ㆍ4월 101.3%ㆍ지난달 101.4%를 찍었다.

물건당 평균 응찰자 수도 지난달 11.6명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6.2명)의 갑절수준이다.

낙찰률 역시 64.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에서는 지난달 모두 42건의 아파트 경매가 진행돼 27건이 낙찰됐다.

실제 지난달 7일 입찰에 부쳐진 대구 동구 봉무동 봉구청구새들마을 전용면적 85㎡는 감정가(1억7000만원)의 105%인 1억7815만7000원에 낙찰됐다.

같은 날 입찰한 동구 신서동 신서화성파크드림 전용 99.1㎡도 감정가(2억8000만원) 105%인 2억9389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경매법정 모습

이같은 현상은 대형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8일 입찰된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70.9㎡는 감정가(8억4000만원)의 103%인 8억6340만원에 주인을 만났다.

부동산정보업계 등에선 대구 아파트 경매 시장의 과열현상은 물량 부족과 높은 전셋값 등이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대구엔 2005∼2007년 분양광풍을 타고 대규모 공급이 이뤄졌다. 그러나 미분양이 속출하며 한때 미분양 아파트가 2만가구를 넘기도 했다.

그 후 이곳 신규 분양 물량은 2008년 3만2942가구에서 2009년 1만5711가구로, 2010년 이후엔 1만가구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

2011년 이후엔 오히려 물량이 부족해져 전셋값과 매매가격 모두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전셋-매맷값이 큰 차이가 없어 수요자들은 경매 시장으로 몰리고 있지만, 경매나온 아파트 물량도 부족해 시장이 과열된 상황”이라며 “물량 부족과 전셋값 상승 등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이런 분위기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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