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남녀노소 울리는 연극 ‘엄마를 부탁해’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머리가 희끗희끗한 남성도 두꺼운 두손으로 눈가를 쓱쓱 비볐다. 며칠 전 엄마에게 짜증을 냈던 30대 딸은 양심에 찔려서 혼났다며 훌쩍거렸다.

지난 7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 연극 ‘엄마를 부탁해’가 끝나면 객석 여기저기서 눈물 닦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엄마를 부탁해’는 신경숙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2010년 초연에 이어 4년만에 무대에 올랐다.

관록의 배우 손숙과 전무송이 각각 엄마, 아빠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간다. 예지원은 일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엄마의 전화를 잘 받지 않고, 사소한 일로 엄마와 다투지만 엄마를 잃어버린 후 후회하며 오열하는 큰딸역을 맡았다. 큰아들역에 박윤희, 작은딸역에 전익령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도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극중 엄마는 평생 자식들을 위해 살았지만 “엄마가 아무것도 도와준 것이 없다” “엄마가 죄가 많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밤기차를 타고 혼자 시골로 내려가면서도 “엄마는 괜찮다”며 자식들을 안심시키지만, 친정엄마에게는 “나도 엄마가 늘 곁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아이처럼 업히는 것이 엄마다.

항상 엄마에게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엄마를 잘 안다고 생각했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연극 ‘엄마를 부탁해’는 오는 29일까지 공연한다.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1544-1555))

ssj@heraldcorp.com

[사진제공=신시컴퍼니]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