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초ㆍ중학교 학부모, 강남 선호 현상은 여전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초ㆍ중학교 학부모들의 강남 선호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주거비용,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려는 학부모들이 비싼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강남지역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8학군’으로 불리는 강남 지역에 대한 학부모들의 선호는 1980년대부터 줄곧 우리 사회의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다. 8학군 소재 학교들이 독자적으로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성장시키는 고유한 역량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학군 집중 현상은 여전하다.

18일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가 학교알리미 공시를 분석해 내놓은 2014년 서울 25개 자치구별 ‘전국 초ㆍ중학교 전출입 비율 분석’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의 경우 강남구가 전입 비율이 8.9%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서초구 8.2%, 양천구 6.6%, 송파구 5.7%, 동작구 5.7%, 노원구 5.6% 순으로 강남 3구 또는 교육 특구(목동ㆍ중계동 포함)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순유입(전입-전출) 비율도 강남구 4.1%, 서초구 3.7%, 양천구 1.7%, 송파구 0.4% 순으로 높았다.

중학교도 강남구가 전입 비율이 4.8%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3.2%)가 뒤를 이었다. 여전히 초ㆍ중학교의 경우 강남 3구와 교육 특구 지역 선호가 높았다.

학생들의 전입 및 전출은 상대적으로 초등학교에서 많고, 좋은 학군을 배정받기 위해 초등학교는 고학년 때, 중학교는 저학년 때 이사를 많이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이동에 대한 부담이 커 고교로 갈수록 전출입 비율은 낮았다.

전국적으로 초등학교 전출입 비율은 최근 들어 감소 추세로 2011년 전입 8%, 전출 8%에서 2014년 전입 6.4%, 전출 6.5%로, 3년전과 비교해 각각 1.6%, 1.5% 줄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4년전과 비교하면 각각 0.6%, 0.1% 정도 감소했다.

전국 시도별로는 세종시가 눈에 띈다. 정부청사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전돼 전입 비율이 초등학교의 경우 15.1%, 중학교 8.1%, 고등학교 2.1%로 가장 높았다.

입시전문가들은 “교육 환경이나 교원의 질적 수준 등에서 강남 등 8학군은 다른 학군과 유별난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많은 학부모들이 여전히 8학군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