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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도 있다” 셀트리온 새 성장동력 주목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개발 착수…홍승서 사장 “바이오시밀러 경쟁력 바탕 양산에 강점”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셀트리온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바이오시밀러 외 세포배양 백신 개발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셀트리온은 세포배양 백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연내 공정개발을 마치고 임상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독감 치료용 항체신약 ‘CT-P27’은 영국에서 임상 2상을 정상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에서 세계적 제약사에 비해 몇 발 앞서 있지만 장기적으로 항체 신약과 함께 세포배양 백신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있는 세포배양 독감백신은 기존 3가 독감백신보다 1가지 바이러스가 더 추가된 4가 독감백신이다. 지금까지 개발된 최신 세포배양 독감백신은 노바티스의 3가 백신 ‘옵타플루’다.

홍승서(57ㆍ사진) 셀트리온 연구개발총괄 사장은 18일 “세계 최고 수준의 세포배양 백신 개발에 회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출발은 경쟁사에 비해 조금 늦었지만 바이오의약품 양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세계 최초 항체바이오시밀러 ‘램시마’ 개발을 주도했으며, 셀트리온연구소는 연구인력 200명이 넘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소다.

홍 사장이 꼽은 셀트리온의 강점은 ▷다양한 세포배양 의약품을 개발, 생산해온 노하우 ▷14만ℓ에 이른 초대형 세포배양시설 ▷유정란 백신 수준의 낮은 원가경쟁력 등이다.

특히 유정란 배양 독감백신에 비해 2∼3배 높은 생산원가를 낮추는 게 세포배양 백신의 핵심 경쟁력이란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효율성 높은 공정을 개발하고 유지관리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각종 항체의약품 위탁생산과 램시마 양산 등을 통해 이런 노하우를 보유하게 됐다고 홍 사장은 소개했다.

따라서 세포배양 백신 개발능력에서도 국내사는 물론 다국적 제약사와 비교해 경쟁우위에 있다는 게 셀트리온 측의 주장이다.

이밖에 미국, 유럽 등 세계적인 허가기준을 충족한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해외판매에도 어려움이 없다고 홍 사장은 덧붙였다.

홍 사장은 “임상 중인 인플루엔자 치료용 항체에 세포배양 백신 개발까지 성공하게 되면 인플루엔자 예방과 치료대책을 모두 제공하는 회사가 된다”며 “바이러스 대유행과 같은 재난상황에 대비하는 측면에서 국가적으로도 유익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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