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 경험하는 무대 아니다. 증명하는 무대다”(이영표)
“월드컵은 경험을 쌓으려는 게 아니라 완벽함으로 최고의 성적을 내야한다”(김승규)
가장 기본적인 논리를 ‘리더’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만 몰랐던 듯 하다. 4년간 고른 최고의 옥석들로 최고의 기량을 펼쳐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게 지상목표인 월드컵 무대에서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 후회는 없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최종전에서 10명이 뛴 벨기에를 상대로 후반 33분 얀 페르통언(토트넘)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아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1무2패(승점 1·골득실 -3)에 그쳐 벨기에(승점 9·골득실+3), 알제리(승점 4·골득실+1), 러시아(승점 2·골득실-1)에 이어 꼴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카운트 어택에 당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며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 특히 내가 많이 부족했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아직 젊은 선수들이고 미래가 촉망되는 선수들이.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를 듣고 있던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월드컵은 경험하는 무대가 아니다. 월드컵은 최고의 실력으로 증명해 보이는 대회다”고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첫 출전해 비록 실점하긴 했지만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준 김승규 골키퍼도 인터뷰에서 “월드컵은 경험을 쌓으려는 게 아니라 완벽한 무대로 최고의 성적을 내야한다. 오늘 경기가 제 경험이 아니라 실패했다고 생각하겠다. 다음에 월드컵에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다시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축구팬들은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가 더 기분이 상한다” “월드컵에 경험하러 나간 거구나. 리더의 자질이 의심스럽다” “경험은 친선경기에서 끝내야 하는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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